Thursday, February 22, 2018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평창 올림픽 시즌이다. 경기를 직접 보러 가지는 않고, 방송사의 인터넷 중계를 휴대폰으로 조금씩 본다.

지난번에 구입한 잭슨 DJ2802 부츠와 이클립스 오로라 블레이드를 직접 조립해서 며칠째 신고 있다. 처음에는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사나흘 지나니 참고 탈 만한 정도가 됐다. 복숭아뼈와 종아치는 아프지만 발 길이와 발볼이 잘 맞는다. 오늘은 왼쪽 새끼발가락이 살짝 눌렸는데, 쉴 때 벗었다가 다시 신으니 아프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끈을 덜 묶어서 그랬던 것 같다.

부츠가 덜 단단해서인지 정강이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다. 블레이드도 한동안 댄스용만 신다가 싱글용으로 바꾸니 토픽이 자꾸 걸리고, 곡률이 달라서 체중을 앞뒤로 옮기는 타이밍도 약간 어긋난다.

오늘은 인라인 피겨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분을 오랜만에 만나서 반얀트리 호텔 야외 아이스링크를 찾았다.

새 스케이트로 원스핀을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어느 정도 할 수 있었고, 백스핀은 아직 잘 안 된다. 점프는 싱글 플립까지 성공. 요즘 스핀, 점프 연습을 너무 안 해서 실력이 줄었다. 이제 싱글용 스케이트가 다시 생겼으니 틈틈이 연습을 해볼까 싶다.

떡볶이와 오뎅, 우동 세트(2인분에 2만원)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지금은 없어진 목동 링크 떡볶이가 생각났다.



Thursday, February 1, 2018

피겨 스케이트 직구

현재 신고 있는 스케이트는 잭슨 댄스화 7.5M 사이즈이다. 일하면서 신기에 가장 편해서 이것만 남기고 다 처분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블레이드의 모양이 스핀과 점프를 하기에 약간 불편하고, 블레이드 폭이 얇다보니 얼음 상태가 나쁠 때 약간 더 불편하게 느껴진다. 부츠도 살짝 커서 좌우로 흔들릴 때가 있다.

잭슨에서 나오는 스케이트 중에 싱글 악셀과 더블 점프 정도에 적합한 모델을 찾아보니 DJ2802로 나오는데, 국내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아마존에 7W 사이즈가 올라와있어서, 오로라 블레이드, R-Fit 깔창과 함께 주문했다. W는 Wide를 뜻한다.

배송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배송대행을 이용했는데 연말이라 물량이 많아서 오래 기다렸다. 아마존 판매자가 부츠만 빼고 보내주는 바람에, 메일을 주고 받다가 결국 같은 모델의 7M 사이즈를 받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주문한 지 한 달이 넘어서야 한국으로 들어왔다.

비용은
물건값: Jackson DJ2802 부츠($399.95) + Eclipse Aurora 블레이드($237) + R-Fit 깔창($49.99) = $686.94
배송대행료: 이래저래 할인 받아서 $1.47
관부가세: 관세($84.12) + 부가세($83.02) + 대납수수료(4%) = $173.83
환율을 1070원으로 계산하면 922,600원. 여기에 환전수수료 12,000원 남짓 들었다.
총비용 935,000원.

만약 부츠와 블레이드 조립을 맡기면 10만원이 더 든다. 가드독과 털날집, 가방까지 산다고 하면...

이 정도 금액이면 스포텍에서 DJ3902(65만원), DJ3952(65만원)를 사거나, 아이스월드코리아에서 RF3(45만원), RF2 슈퍼(50만원), RF1(50만원), 로얄 슈퍼(60만원), 아이스플라이(70만원)를 샀어도 될 듯.
게다가 아이스월드코리아에서 오로라 블레이드는 30만원, R-Fit은 5만원에 팔고 있다.

하지만, 나는 트리플 점프용이 아닌 싱글~더블 점프용 부츠를 꼭 신어보고 싶었다. 그것도 잭슨으로. 리스포트 RF2 슈퍼는 이미 두 켤레나 신어봤고.

절반의 성공인지 완전한 실패인지는 물건을 받아서 신어봐야 알 수 있겠다.

결론: 국내에서 사세요. 혹은, 부츠만 직구하고 블레이드를 국내에서 사서 달면 부착 비용을 깎아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