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전일제로 일하고 정해진 월급을 받다가, 어제부로 프리랜서가 되었다. 일터에서는 피겨 수업과 회원 관리 업무에만 집중하고, 남는 시간에는 운동도 하고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이다. 매출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급여는 많이 깎일 전망이다.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세 번째 직업을 찾을 것인지, 나중을 위해 피겨 급수 시험을 준비할 지, 아니면 그외의 자기 계발에 투자를 할 지 고민이다. 2,30대일 때와는 처한 입장이 다르다보니, 고민의 주제는 마찬가지라 하더라도 그 내용이 약간 달라지는 것 같다.
수강생 중에 아직 자기 스케이트가 없거나 더 큰 것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어, 온라인 커뮤니티의 벼룩시장에서 스케이트를 몇 켤레 구해주었다.
나중에 커서 희미하게라도 나를 기억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 기억 속에서 나는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가르쳐준 선생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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