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27, 2016

빙판에서 스케이팅

인조 빙판에서 늘 타다가 2주 만에 아이스링크 대관 모임에 참석해서 얼음에서 타보았다. 직장에서는 레크레이션 용도인 리델 110을 주로 신다가 이번에는 리스포트 RF2 Super + 윌슨 코로네이션 에이스 조합의 싱글 스케이트를 가져갔다.

처음에는 스핀 로커의 미끄러짐이 급격해서 애를 먹다가 점차 적응이 되었다. 일단 적응하고 나자, 이전에 비해 다리 힘이 좋아지고 스핀 축도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주관적인 감각은 틀릴 수도 있으므로 단언하기는 힘들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룹 점프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여러 번 연속으로 룹 점프를 뛰는 연습을 예전에는 4번까지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10번 연속으로 뛰는 것에 성공했다!

Friday, March 25, 2016

USFSA Basic Skills 1 - 4 촬영

수요일에 처음으로 수업을 한 시간 했다. 7세 여아 두 명.

아직은 센터의 수강생이 많지 않아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거리에 현수막을 달고, 하교 시간에 전화번호가 인쇄된 풍선을 나눠주고, 차량에도 현수막을 달아서 인근 지역을 순회한다.

나에게 별도로 주어지는 업무들도 있는데, 주로 컴퓨터와 관련된 일들이다. PC와 네트워크, 출퇴근 기록기 등의 관리, 구인 사이트에 강사 채용 공고 내기, 홈페이지 제작 업체에 리뉴얼 의뢰하기 등이다.

물론 출근 직후나 퇴근 직전에 바닥이나 유리창 청소를 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나머지 시간에는 스피너 연습을 하거나, 동영상을 찍는다.


스피너

스케이트를 배우러 다니면서도 지상 훈련은 그리 열심히 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번 혹은 그 이하로 했다. 요즘에는 하루이틀에 한번씩, 손님이 없을 때 스피너를 꺼내서 연습한다. 백스핀이 약간 늘었지만 아직은 들쭉날쭉하다. 스피너로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때에 얼음판에서 타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원스핀, 싯, 카멜은 어설프지만 계속 연습하다보면 많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Basic Skills 영상 촬영

미국의 피겨 스케이팅 협회에서는 피겨 스케이팅을 가르치는 방법론과 자료, 도구 등을 망라한 Basic Skills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asic Skills를 시연한 영상이 YouTube에도 올라와 있어 내 네이버 블로그에도 많이 링크해놓았는데, 내가 직접 시연하는 영상도 언젠가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영상을 찍으려면 대관을 해야하고, 찍어 줄 사람도 필요해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진짜 얼음이 아닌 비좁은 링크이지만, 비어 있는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곳이 생긴 것에 감사하고 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직 정확히 밝히지 않은 채로 진행하고 있지만, Basic Skills의 도입과 영상 촬영은 여러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나: 기초 실기 향상, 정확한 자세, PR
  • 팀, 회사: 내부 교육과 의사 소통을 위한 자료, 교육 내용과 진도에 대한 기준으로 활용
  • 수강생, 보호자: learning path 이해, 예습/복습, 이미지 트레이닝에 활용
  • 시공 업체, 스포츠 업계: synthetic ice에서 스케이팅 기술을 어느 수준까지 구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

지난 주에 Basic 1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어제 Basic 4까지 찍었다. 짬짬이 찍어서 Basic 8까지 끝내고, 이어서 Free Skate 1 ~ 6도 찍을 생각이다. 아이폰 5를 펜스에 올려놓은 채 전면 카메라로 촬영했고, 편집도 폰에 기본 설치된 사진 앱과 함께 유튜브 캡처 앱을 사용했다.

Basic 1




Basic 2





Basic 3




Basic 4







Thursday, March 17, 2016

스케이트 날 연마 시 홈의 깊이

블레이드를 연마할 때 적당한 hollow 값이 궁금해서 구글링해보니 좋은 문서가 있다.

문서에 따르면, 블레이드의 bite angle은 블레이드 두께와 hollow의 영향을 받는데, 블레이드가 두꺼울 수록 각도가 깊어지고, hollow 직경이 작을 수록 각도가 깊어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블레이드 두께는 0.15인치이고, MKDance는 0.11 인치이다. Bite angle 7도는 꽤 얕고, 10도는 꽤 깊다.

내 경우 싱글 스케이트의 윌슨 블레이드를 hollow 직경 1/2 인치로, 댄스용 잭슨 블레이드는 3/8 인치로 연마하는데, 두 경우 모두 8.5도의 각도를 이룬다.

플라스틱 바닥에서는 날이 너무 박히는 느낌이라, 빙판에 비해 hollow 직경을 조금 크게 해서 연마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Thursday, March 10, 2016

어린이 스포츠센터 취업

새 직장에 출근한 지 일주일이 되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센터로, 수영, 스케이트, 골프를 위한 시설과 강사가 있는 곳이다. 나는 피겨 스케이팅을 가르치며, 평일은 점심 무렵부터 밤 열 시까지, 토요일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주 6일 전일제로 일한다. 그리고, 월말에 수업이 없는 날은 쉴 가능성이 있다.

스케이트 링크를 피겨/스피드와 아이스하키가 번갈아 사용하기 때문에, 내가 하루에 수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4시간이다. 한 시간 수업 때 맡는 학생은 최대 4명. 지금까지는 개장 준비 작업을 주로 했고, 실제 피겨 수업은 다음 주에나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링크의 규격은 20m * 8m, 바닥은 얼음이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이다. 스케이트를 타면 바닥 표면이 깎여나가면서, 바닥재에 포함되어 있던 기름기가 조금씩 배어나와서 스케이트를 미끄러지게 한다.

일단 얼음에 비해 미끄러짐이 덜한데, 그것은 단점이자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얼음에 처음 올라서면 어쩔 줄 몰라하고 겁을 먹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곳에서는 편안하게 서있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빙판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이곳으로 처음 오면 스케이트가 잘 나가지 않아서 적잖이 당황하고 실망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름의 즐거움을 찾는다든지, 파워를 기르는 훈련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인라인 피겨 스케이트와 약간 비슷한 느낌도 있어, 내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블레이드가 빨리 마모된다. 연마기를 비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내가 직접 아이들의 스케이트날 연마를 해주게 될 것 같다.

일반 링크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일반 링크에서도 피겨 수업이 여러 팀 있을 때에 강사 한 명이 사용하는 공간은 그리 넓지 않고, 이곳은 스케이트가 잘 안 나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넓어지는 효과가 있고, 학생 수도 적기 때문에 오히려 더 쾌적하게 수업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갑자기 공간을 침범하는 일반 입장객도 없고, 소음에 가까운 배경 음악 때문에 목을 혹사시킬 필요도 없고, 냉동창고 같은 추위에 벌벌 떨지 않아도 되니, 가르치는 입장이나 배우는 입장에서 나름대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 레슨 수강생(의 학부모)에게서 일일이 수강료를 걷어서 링크에 사용료를 떼어주는 귀찮은 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물론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만 가진 것은 아니고, 자유롭게 지내다가 오랜만에 직장생활로 돌아가니 답답하고, 마음도 편치 않다. 그래도 난생 처음으로 하키 스틱도 잡아보고, 골프채도 휘둘러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이곳에 있는 동안은 가르치는 것 외에 별도로 운동하는 시간은 많이 내지 못할 것 같다. 스케이트를 타는 것은, 평일에는 오전에 대관을 타지 않는 한 불가하고, 토요일 밤 잠실이나 일요일 저녁의 아이스댄스 대관에 참석할 수는 있다. 그래서 평일 중에 오전에 시간을 낼 수 있는 수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클라이밍과 발레를 한 시간 씩 할까 싶다. 직장 근처 도서관의 요가 수업을 듣거나 대형마트 문화센터에서 악기를 배워볼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러시 아워에 시달리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너무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면 지칠 것 같기도 하다. 스케이트 실력이 한참 늘던 중에 중단하게 되어 아쉽기는 하지만, 재정이나 건강을 위해서는 일을 하면서 운동을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보다도, 가족과 만나는 시간이 짤막짤막해지는 것이 더 걱정이다.

지난 사흘 동안 무릎이 아프거나 불편했던 기억이 없다. 몇 시간 전 저녁에 지상에서 싱글 점프 연습을 종류별로 한두번 씩 해보았는데, 하는 도중에도 아프지 않았고, 귀가할 때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가는 동안에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Monday, March 7, 2016

넘어짐

혼자 스케이팅할 때에는 어지간해서는 넘어지지 않지만,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야 하는 아이스댄스를 하다보면 종종 넘어진다. 넘어졌나보다하고 그냥 잊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무엇을 하다가 왜 어떻게 넘어졌는지 기록해두면 나중에 도움이 될 지 모른다.


  • 패턴: 킬리안
  • 템포: 음악에 맞춰서
  • 패턴 크기(수행한 패턴 크기 / full 패턴 크기):  50% 
  • 스피드에 대한 느낌(발만 움직임, 느림, 적당히 빠름, 빨라서 불안한 느낌이 듬, 무서움):  시작할 때에는 적당한 스피드라고 느꼈지만, 한 바퀴 돌아올 때 쯤에는 스피드가 많이 붙어서 약간 불안한 느낌이 있었음
  • 넘어지기 직전 스텝: 두 번째 사이클 마지막에 LBI에서 RFI로 바뀌는 스텝 
  • 넘어진 스텝: 세 번째 사이클 프로그레시브
  • 넘어진 순서, 진행 방향, 넘어진 방향

    1. 여: 전진, 뒤로 넘어짐
    2. 남: 전진, 뒤로 넘어짐
  • 부상 여부: 안 다침
  • 어깨와 머리가 바닥에 닿았는지: 닿지 않음

Sunday, March 6, 2016

무릎 소리

무릎 상태가 나쁘지는 않지만 약간 신경이 쓰여서, 최근에 무엇을 했는지 기록해둔다.

2016.2.26

1시 한 선생님 수업(마지막 수업)
저녁 발레 수업

2.27 ~ 3.2

휴식

3.2

야외 운동 기구(hampro)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 하이풀리 30kg 13회*3세트
  • 시티드 레그 프레스 50kg 13회*3세트
  • 크로스오버 20kg 10회, 8회
    자세가 흐트러짐. 15kg이 적당
  • 레그 스쿼트 70kg 13회 * 3회
    첫 세트 10번째 쯤에 오른쪽 무릎에서 뚝 소리남. 통증 없음.

3.3

무릎이 약간 불편하여 하룻 동안 테이핑.
어린이 스포츠 센터 첫 출근. 오픈 준비 중.
육체 노동: 세면대로 사용할 IKEA 붙박이 서랍장 조립.

3.4

오전에 발레 기초반.
육체 노동: 책상 조립, 청소.
퇴근 후 클라이밍 세 시간

3.5

육체 노동: 수영장, 샤워실, 화장실 등 벽면과 바닥 타일 물청소

3.6

휴일.


다리 근육의 힘으로 무릎을 펼 때는 무릎 속 어딘가가 걸려서 소리가 나고, 외부의 힘으로 스트레치할 때에는 소리가 안 난다. 통증은 전혀 없다.

  • 누워서 오른쪽 무릎을 세운 후에 다리를 펴면, 무릎이 완전히 펴질 때(170도)와 다시 굽힐 때(150도)에 작은 소리가 남.
  • 의자에 오래 앉아있다가 오른쪽 발을 들어올리면 무릎이 완전히 펴질 때 뚝 소리가 한번 남. 여러 번 하면 작은 소리만 남.
  • 발을 먼저 책상에 올려놓고 무릎을 펴면 소리 안 남.
'knee clicking'으로 구글링해보니, 아프면 병원 가고, 안 아프면 괜찮다고 함.

저녁에 아이스댄스 2시간. 통증 없음. 끝나고 1시간 운전 후 밥먹으러 갈 때 경미한 불편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