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25, 2016

이소현 2급 프로그램 및 2T 분석


이쁘게 잘 탄다.

2S-1T
2T
FCSp
1A
StSq
2S
1A-1T
CCoSp

영상에서 더블 토룹 점프를 천천히 재생하다가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 선수는 LFO3 후에 오른발로 후진하다가 왼발 토를 찍는 방식으로 토룹을 하는데, 쓰리턴 후에 체중을 오른발쪽으로 완전히 이동시키지 않고 왼발쪽에 남겨둔다. 그로 인해서 RBO가 아닌 RBI에서 점프 도약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선수가 평소에 타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완성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서는 2T를 이렇게 뛰고 있을 것 같다. 정석인지 아닌지, 효율적인지 비효율적인지, 감점 대상인지 아닌지 판단하지 못하겠다. 의문점이 또 하나 늘었다.

LFO3 후에 체중이 왼발에 남아있다
왼쪽 골반을 누르고 RBI로 진행

RBI에서 도약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리가 벌어진 상태에서 팔이 먼저 모이면 회전이 힘들
다리가 벌어진 상태로 1회전. 이후에 다리를 모으기는 했지만 회전수를 채우기는 힘들어졌다.

1/4 바퀴 부족하게 랜딩


Wednesday, June 22, 2016

포틴스텝 연습

태릉국제빙상장이 올 여름에도 휴관을 해서, 그 전에 마지막으로 대관 모임이 있었다.

고맙게도 지난 한 달 동안 포틴스텝을 하는 영상을 거의 매주 촬영해주어서 내가 타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 처음에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인지 다음 주에는 나아졌다가, 이번 주에는 다시 나빠졌다.

  • 인트로스텝에서 왼팔 흔들리고 손끝 굽혀짐, 상체 숙여지고 거북목
  • 스텝 4의 스윙 롤에서
    • 프리 레그를 뒤로 뻗을 때에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 발은 높이 들어야겠고 유연성은 부족하니 그런 모양이다. 신경을 쓸 때는 펴지지만 그때 뿐이라, 스윙롤 연습을 따로 해두어서 자동으로 좋은 자세가 나오도록 할 필요가 있겠다.
    • 프리 레그가 스케이팅 레그를 스칠 때에 엉덩이가 빠진다.
    • 프리 레그를 앞으로 뻗을 때에 높이가 낮고, 발끝 포인트가 충분히 되지 않는다. 그런데, 높이는 높을 수록 좋다기보다는, 낮더라도 파트너와 평행하게 맞추면 예뻐보이는 듯하다. 발끝 포인트는 보기에도 좋지만, 파트너의 정강이를 걷어차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하겠다.
  • 스텝 2와 6의 프로그레시브에서 프리 레그가 굽혀진다. 그로 인해서 뛰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별로 예뻐보이지 않는다.
  • 스텝 8의 오픈 모학에서 두 발이 너무 멀어서 보기 싫다.
  • 스텝 14에서 프리 레그를 쭉 뻗어 높이 들었으면 좋겠다.
  • 전반적으로 동작이 굼떠 보인다. 박자를 정확히 지켜서 절도 있는 느낌으로 하자.
그런데 이제 어디서 연습하지.


Tuesday, June 7, 2016

Before & After 필라테스

몇 해 전에 과천시민회관에서 소도구를 이용한 필라테스 수업을 몇 달 들었던 적이 있고, 작년에는 목동에서 1:1 수업을 세 번 들었다. 지난 4월부터 다시 문래동의 한 스튜디오에 다니기 시작했다.

필라테스를 한다고 말하면, '여자들이 하는 운동 아니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거리에 붙은 광고물의 사진에도 여성 모델이 동작을 취하고 있고, 강사나 수강생도 대부분 여자이다. 하지만, 필라테스가 여자들만을 위해 개발된 운동은 아닐 것이다(야구 선수도 한다).

8주 전에 첫 수업을 시작하면서 체성분과 체형을 측정했다. 앞으로는 그룹 레슨을 듣기로 해서 1:1 수업으로서는 오늘이 마지막이라, 선생님께 한 번 더 체형 측정을 요청했다. 측정 결과를 비교해보니 큰 차이는 없고, 측정오차라든지 그날그날 몸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미세하게나마 정렬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든다.

체형교정에 대한 기대감 외에는, 몸에 대한 자각능력이 높아지는 느낌이 든다. 스케이트를 탈 때에도 심미적, 기능적 측면에서 더 좋은 자세를 취할 수 있고, 힘을 쓰거나 충격을 받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앞모습(2016.4).
나는 늘 고개가 삐딱했다.
앞모습(2016.6).
왼쪽 정강이가 길어지고 골반이 삐뚤어졌다고?


옆모습(2016.4).
골반 표시점을 한 개 빠뜨렸다.
옆모습(2016.6).
거북목이 나아진 것 같지만,
사진 찍을 때만 그런 것일 수도.

20160606

어린이 스포츠센터에 취업한 지 석 달이 되었다.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도 7주가 흘렀다. 일하는 날에도, 쉬는 날에도 스케이트를 탄다.

지난 달 말, 본가에 가는 길에 근처 빙상장에 들러서 동호인들을 만났다. 에지 연습, 스윙롤, 크로스오버, 쓰리 턴, 모학 턴 등을 알려주니 한 시간이 금세 지났다.

그 전날에는 아이스댄스 대관에 참석했는데, 포틴 댄스를 할 때 다른 회원이 폰으로 영상을 찍어주었다. 어느 정도 자세가 좋아졌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영상은 처참하다. 상체를 완전히 세우지 못하고, 프로그레시브와 스윙롤 등 모든 스텝에서 프리 레그가 펴지지 않는다. 그래도 3년 전 영상과 비교해보니 조금 나아지긴 했다.

같은 모임의, 어제 있었던 대관에서는 선생님들이 점프를 지도해주셨다. 댄스화를 신고 점프해본 것이 처음인데, 아주 잘 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되는 것도 아니었다. 왈츠 점프와 살코 점프에 이어, 룹 점프를 몇번 하다보니 나도모르게 더블 룹 연습을 하고 있다.

  • 에지 점프에서도 토를 제대로 딛어서 뛸 것
  • 살코는 쓰리 턴 후에 말리지 않으려면 골반을 열고 있어야 함
  • 토룹할 때 토를 잘 찍고(댄스화는 토픽이 작아서 약간 어렵다), 오른발을 왼발쪽으로 모은 후에, 왼발로 딛어서 뛸 것
  • 룹 점프는 팔도 써야 함. 단, 공중에서 다리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다리를 먼저 붙이고 팔을 당길 것. 준비자세에서 너무 오래 앉아있다가 뛰지 말고, 무릎을 굽혔으면 바로 펴서 뛸 것.


이번 달 달력을 보니 시간을 이틀 낼 수 있어서 두 시간 씩 개인 레슨을 듣기로 했다. 오늘 두 시간을 들었다.

  • 백스핀 왼쪽 다리 턴 아웃
  • 원스핀이 흐르지 않도록 왼쪽으로 계속 조이고 있을 것
  • 싯스핀 체인지할 때 반 바퀴 정도 기다릴 것
  • 토 점프는 토 찍을 때 상체 너무 숙이지 말 것. 왼쪽 팔 당겨서 던지기
  • 악셀 말리지 않도록 링크 중앙 하키 라인 따라가며 연습


수업을 마치고 링크 앞에서 만난 지인에게 뜻하지 않게 아이스쇼 초대권을 얻어서 관람했다. 얼마 전 송파구에 피겨 선수를 위한 트레이닝 센터를 열었다고 한다.

쇼가 끝난 뒤에 성인반 회원들이 다시 스케이트 연습을 하신다기에 따라 내려갔다. 승급 심사를 앞두고 작품 연습 중인 분에게 활주 자세와 살코 점프를 약간 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