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27, 2016

201608

이제 어린이 스포츠센터에서는 마지막 한 시간의 수업을 남겨놓고 있고,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한 지도 거의 한 달이 되었다. 주3회 수업하는 초급반과 중급반 하나 씩을 맡았고, 주 1회 오전에 하는 초등학교 단체반도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일하고 있고, 아이들도 만족스러워하는 느낌이다. 개인 레슨은 아직 들어온 것이 없기도 하고, 번역 일이 끝날 때까지는 가능하면 받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출퇴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이 힘들다. 교통체증 때문에 차를 운전하는 것도 힘들어서,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니기 힘들어서, 아파트 윗층에 버려진 여행가방을 주워다가 스케이트와 다운 점퍼를 집어넣고 강사실 한켠에 두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대뜸 이사를 가라고 권하지만, 딱히 연고가 없다해도 살던 곳을 뜨는 것이 왠지 내키지 않는다.

일단 연말까지로 계약이 되어있고, 그때에 가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재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내 마음은 어떨지... 그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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