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9, 2018

Jackson vs. Riedell

라이델 스케이트를 구입한 후로 수업 때 몇 번 타보았다. 평소 신는 잭슨 스케이트들보다 뒷굽이 낮아서 어색하다. 스핀과 점프는 아직 무서워서 시도하지 못했다. 어제는 다시 댄스 스케이트를 신어보았더니 아주 편했다.


왼쪽: Jackson + Ultima Dance
오른쪽: Riedell 435 + Club 2000
왼쪽: Jackson Premier 2802 + Eclipse Aurora
오른쪽: Riedell 435 + Club 2000

Wednesday, August 1, 2018

인천에서의 2년

오늘은 인천에서 일을 시작한 2년째 되는 날이다. 월수금 , 토요일 , 일요일 반에서 피겨 스케이팅을 가르친다. 하나는 상급반이고 둘은 중급반, 나머지는 초급반이다. 이번 주에는 방학특강 2기도 개설됐고 나는 아침 수업을 맡았다.

매주 토요일 아침 개장 전에 시간씩 대관해서 아이스댄스를 가르친 지도 4개월차가 되었다. 동안 달에 패턴씩, 더치 왈츠, 카나스타 탱고, 리듬 블루스 패턴을 했다. 이번 달에는 새로운 패턴을 하지 않고, 지금까지 했던 것을 복습하면서 홀드 연습을 하려고 한다.

과천시 스케이트장이 보수공사로 휴장에 들어가면서, 소속된 피겨 강사가 많아졌다. 그중에는 성인반에서 나를 가르쳤던 선생님들도 계신다. 그런가 하면, 내가 인천에서 일을 시작한 재작년 8월에 이곳에서 피겨 수업을 하던 강사 중에 이번 수업을 맡은 사람은 외에 밖에 없다.


현재의 생활에 대체로 만족한다.

Saturday, July 14, 2018

라이델 Riedell 435 스케이트 구입

내 발에 맞을 법한 Riedell 스케이트가 중고나라에 올라왔길래 4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부츠 모델이 435로, 강도가 80이고 더블 점프가 가능하다. https://ice.riedellskates.com/products/boots/435-bronze-star#.W0iNbBblKEc
발을 넣었을 때 포근하면서도 안정감이 있다. 엄지 발가락과 새끼 발가락 옆 부분을 눌러보니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한 것이 독특하다.





블레이드는 MK Club 2000이다. MK 제품 페이지( https://www.mkblades.com/products )에는 나오지 않고, http://www.skate-buys.com/mkcl20fiskbl.html 페이지의 설명으로는 RoH가 무려 1”인 초보자용 블레이드다. 역시 뒤쪽이 낮아서 어색하다. 왼쪽 블레이드를 조금 바깥으로 옮겨봐야겠다. 쓰기 편하고 팁이 튼튼한 스크루 드라이버가 있었는데 비행기 타면서 뺏겨버린 것이 아깝다.

Wednesday, June 27, 2018

급수증

6월 5일에 치룬 승급심사의 급수증을 3주가 지나도록 못 받고 있다. 지난 주에 인천빙상연맹에 전화했을 땐  처리가 안 된 상태였고, 오늘은 전화를 안 받는다.

Wednesday, June 6, 2018

승급 심사, Waltz Eight

승급 심사


어제 저녁에 인천에서 승급심사가 있었다. 이번에는 빙상연맹 홈페이지에 공고가 올라왔고(2014년 이후 처음), 정원이 30명 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행히 제때 접수를 해서 참가할 수 있었다.

내 학생 중 7명이 응시했다. 초급에 응시한 6명 중 2명이 합격하고, 1급에 1명이 합격했다.

선생으로서 시험을 치른 것은 처음이다. 제자들이 시험을 보고 있으니, 내가 치르는 시험보다 더욱 긴장되었다. 학생들을 통해 선생이 간접적으로 평가되는 셈이라 그랬던 것 같다.

Waltz Eight


심판이 한 응시자를 불합격시킨 이유를 설명하는 것을 들었는데, Waltz Eight에 대한 내용이었다.
- 백턴이 되는 것을 지적
- 쓰리턴을 하는 위치는 삼각형을 표시했을 때 첫 번째 변의 중간
- 백아웃이 너무 짧고 포아웃이 길면 안됨
- 프리 스케이팅이 아님. 쓰리턴 동작, 박자를 지적



Thursday, May 3, 2018

대관

지난 2월에 대관을 한번 잡아본 후로, 매달 몇 차례씩 대관을 하고 있다. 정기적이지는 않고, 다른 대관팀이 신청하고 남는 시간을 이용한다.

처음에는 대관비를 참가인원으로 나누어서 받았다. 넓게 타는 만큼 돈을 더 낸다는 점에서 합리적이기는 하지만, 참가자가 너무 적으면 금전적인 부담이 커진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지난 달부터는 참가비를 미리 정해서 받고 있다.

아직 내 수강생 중에는 참가자가 거의 없고, 성인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적자를 보고 있지만, 나중을 위해서 좀 더 해볼 생각이다.

Thursday, March 22, 2018

아이, 토냐

토냐 하딩을 다룬 영화 <아이, 토냐>를 보러 극장을 찾았다. 이 영화를 저녁 시간에 상영하는 곳을 Daum 영화에서 찾아보니, 수도권을 통틀어 딱 한 군데가 있었다. 인천에 있는 '영화공간 주안'이다. 정규반 수업을 마치고 퇴근해서 지하철을 타고 주안역에 도착하니 일곱 시가 채 되지 않았다. 인천사랑병원 옆에 있는 할매순대국에서 저녁을 먹고 극장으로 올라갔다.

영화공간 주안

영화공간 주안은 네 개의 상영관에서 다양성 영화를 틀어주는 곳이다.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라 하여 5천원에 티켓을 끊었다. 영수증을 발급한 학산문화원은 인천광역시와 남구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상영을 기다리는 동안 음료를 마시며, 책꽂이에서 꺼내온 영화잡지를 펼쳤다. 전날 관람한 <쓰리 빌보드>의 주인공 프랜시스 맥도먼드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아이, 토냐>를 틀어준 상영관에는 나를 포함해서 손님이 두 명 있었다.

씨네21 No.1146

<아이, 토냐>는 영상 인터뷰 형식으로 토냐 하딩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은퇴 이후까지를 따라가며, 낸시 캐리건 청부폭행 사건에 대한 엇갈린 주장을 다룬다. 영화 속 피겨 경기 장면인지라 카메라 앵글과 동선도 현란해서, 평상시에 보던 피겨 경기 중계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요즘 들어 피겨 경기 중계에도 영화 촬영 기법이 도입되기는 했지만,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하여 대역의 몸에 배우의 얼굴을 붙이기까지 한 영화와 비교할 바는 아니다. 그 와중에도 나는 자동적으로 러츠와 악셀의 회전수를 세고 있었다. 엔딩 크레딧에 삽입된 토냐 하딩의 실제 경기 장면이 여운을 남긴다.

Tuesday, March 20, 2018

몇 가지 가설

운동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적어둔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일 수도 있고, 스스로 생각해서 얻은 것일 수도 있다.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 나머지의 모든 조건이 같다고 할 때, 협응력이 높은 쪽이 더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소룡이나 유대경(DK YOO)을 보면서 드는 생각. http://newspeppermint.com/2014/06/04/punch/

* 상대적으로 잠재적 협응력이 높은 체질, 잠재적 근력이 높은 체질이 존재한다고 가정하자. 아무리 운동해도 근력을 키우기 힘들다면, 협응력을 높임으로써 부족한 근력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역으로, 협응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는 사람은 근력을 키워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피겨 선수들의 스타일이 제각각인 것은 어떻게 배웠는가에 따른 것도 있겠지만 신체적 조건에 의한 차이도 있을 것 같다.

* 사슬의 가장 약한 고리가, 전신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수행 능력을 결정할 것이다.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점차 약화되었거나 부상을 당한 부위가 있다면, 다른 곳을 아무리 강화하더라도 원하는 동작을 수행할 수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약한 부분이 힘을 덜 쓰는 방식으로 근력과 움직임의 패턴이 변화할 것이다.

* 특정 종목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에게 기초 체력 훈련이나 크로스 트레이닝은 득과 실의 양면성이 있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발레는 피겨 스케이팅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열심히 하면 오히려 방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체력이 소모되며, 미묘하게 다른 운동 패턴이 학습되고, 때로는 부상도 입는다. 감정/정신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기분 전환이 되기도 하지만 돈과 시간을 뺏고 주의가 분산되는 부작용이 있다.

* 어떤 운동을 선택하고 누구에게 배우는지에 따라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겠다. 혹은 어떤 계절, 시기에 배우는가, 어떤 요일, 어떤 시간대에 배우는가, 누구와 함께 배우는가 같은 사소한 차이도 나중에 큰 차이로 나타날 지 모른다.

Thursday, March 8, 2018

김상사의 추억

군대에서 몇몇 사람이 나를 괴롭혔는데 그중에서도 김아무개 상사가 으뜸이었다. 하사 나부랭이로서는 어떻게 복수할 방법이 없어, 내가 군대에 안주하지 않고 전역하도록 자극을 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다행히 그가 다른 부대로 전속을 갔고, 나중에 성폭행을 저지르고 불명예 제대했다던가하는 소식을 들었다.

이십년이나 지난 일을 떠올리게 하는 인간을 이곳에서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웅덩이를 메꿔버리든지 물길을 내서 흐르게 만들어야 한다. 나까지 썩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어딜가나 조용히 살게 내버려두질 않는구나. 내 팔자려니 해야지.

Thursday, February 22, 2018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평창 올림픽 시즌이다. 경기를 직접 보러 가지는 않고, 방송사의 인터넷 중계를 휴대폰으로 조금씩 본다.

지난번에 구입한 잭슨 DJ2802 부츠와 이클립스 오로라 블레이드를 직접 조립해서 며칠째 신고 있다. 처음에는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사나흘 지나니 참고 탈 만한 정도가 됐다. 복숭아뼈와 종아치는 아프지만 발 길이와 발볼이 잘 맞는다. 오늘은 왼쪽 새끼발가락이 살짝 눌렸는데, 쉴 때 벗었다가 다시 신으니 아프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끈을 덜 묶어서 그랬던 것 같다.

부츠가 덜 단단해서인지 정강이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다. 블레이드도 한동안 댄스용만 신다가 싱글용으로 바꾸니 토픽이 자꾸 걸리고, 곡률이 달라서 체중을 앞뒤로 옮기는 타이밍도 약간 어긋난다.

오늘은 인라인 피겨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분을 오랜만에 만나서 반얀트리 호텔 야외 아이스링크를 찾았다.

새 스케이트로 원스핀을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어느 정도 할 수 있었고, 백스핀은 아직 잘 안 된다. 점프는 싱글 플립까지 성공. 요즘 스핀, 점프 연습을 너무 안 해서 실력이 줄었다. 이제 싱글용 스케이트가 다시 생겼으니 틈틈이 연습을 해볼까 싶다.

떡볶이와 오뎅, 우동 세트(2인분에 2만원)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지금은 없어진 목동 링크 떡볶이가 생각났다.



Thursday, February 1, 2018

피겨 스케이트 직구

현재 신고 있는 스케이트는 잭슨 댄스화 7.5M 사이즈이다. 일하면서 신기에 가장 편해서 이것만 남기고 다 처분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블레이드의 모양이 스핀과 점프를 하기에 약간 불편하고, 블레이드 폭이 얇다보니 얼음 상태가 나쁠 때 약간 더 불편하게 느껴진다. 부츠도 살짝 커서 좌우로 흔들릴 때가 있다.

잭슨에서 나오는 스케이트 중에 싱글 악셀과 더블 점프 정도에 적합한 모델을 찾아보니 DJ2802로 나오는데, 국내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아마존에 7W 사이즈가 올라와있어서, 오로라 블레이드, R-Fit 깔창과 함께 주문했다. W는 Wide를 뜻한다.

배송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배송대행을 이용했는데 연말이라 물량이 많아서 오래 기다렸다. 아마존 판매자가 부츠만 빼고 보내주는 바람에, 메일을 주고 받다가 결국 같은 모델의 7M 사이즈를 받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주문한 지 한 달이 넘어서야 한국으로 들어왔다.

비용은
물건값: Jackson DJ2802 부츠($399.95) + Eclipse Aurora 블레이드($237) + R-Fit 깔창($49.99) = $686.94
배송대행료: 이래저래 할인 받아서 $1.47
관부가세: 관세($84.12) + 부가세($83.02) + 대납수수료(4%) = $173.83
환율을 1070원으로 계산하면 922,600원. 여기에 환전수수료 12,000원 남짓 들었다.
총비용 935,000원.

만약 부츠와 블레이드 조립을 맡기면 10만원이 더 든다. 가드독과 털날집, 가방까지 산다고 하면...

이 정도 금액이면 스포텍에서 DJ3902(65만원), DJ3952(65만원)를 사거나, 아이스월드코리아에서 RF3(45만원), RF2 슈퍼(50만원), RF1(50만원), 로얄 슈퍼(60만원), 아이스플라이(70만원)를 샀어도 될 듯.
게다가 아이스월드코리아에서 오로라 블레이드는 30만원, R-Fit은 5만원에 팔고 있다.

하지만, 나는 트리플 점프용이 아닌 싱글~더블 점프용 부츠를 꼭 신어보고 싶었다. 그것도 잭슨으로. 리스포트 RF2 슈퍼는 이미 두 켤레나 신어봤고.

절반의 성공인지 완전한 실패인지는 물건을 받아서 신어봐야 알 수 있겠다.

결론: 국내에서 사세요. 혹은, 부츠만 직구하고 블레이드를 국내에서 사서 달면 부착 비용을 깎아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