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0, 2018

몇 가지 가설

운동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적어둔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일 수도 있고, 스스로 생각해서 얻은 것일 수도 있다.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 나머지의 모든 조건이 같다고 할 때, 협응력이 높은 쪽이 더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소룡이나 유대경(DK YOO)을 보면서 드는 생각. http://newspeppermint.com/2014/06/04/punch/

* 상대적으로 잠재적 협응력이 높은 체질, 잠재적 근력이 높은 체질이 존재한다고 가정하자. 아무리 운동해도 근력을 키우기 힘들다면, 협응력을 높임으로써 부족한 근력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역으로, 협응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는 사람은 근력을 키워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피겨 선수들의 스타일이 제각각인 것은 어떻게 배웠는가에 따른 것도 있겠지만 신체적 조건에 의한 차이도 있을 것 같다.

* 사슬의 가장 약한 고리가, 전신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수행 능력을 결정할 것이다.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점차 약화되었거나 부상을 당한 부위가 있다면, 다른 곳을 아무리 강화하더라도 원하는 동작을 수행할 수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약한 부분이 힘을 덜 쓰는 방식으로 근력과 움직임의 패턴이 변화할 것이다.

* 특정 종목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에게 기초 체력 훈련이나 크로스 트레이닝은 득과 실의 양면성이 있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발레는 피겨 스케이팅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열심히 하면 오히려 방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체력이 소모되며, 미묘하게 다른 운동 패턴이 학습되고, 때로는 부상도 입는다. 감정/정신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기분 전환이 되기도 하지만 돈과 시간을 뺏고 주의가 분산되는 부작용이 있다.

* 어떤 운동을 선택하고 누구에게 배우는지에 따라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겠다. 혹은 어떤 계절, 시기에 배우는가, 어떤 요일, 어떤 시간대에 배우는가, 누구와 함께 배우는가 같은 사소한 차이도 나중에 큰 차이로 나타날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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