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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의 경우 이틀만 교육을 받으면 지도자 등록을 할 수 있을만큼 허술한 제도'
여기서 가리키는 제도는 빙상연맹에서 실시하는 지도자 강습회 및 지도자 등록이다(빙상연맹이 주관하지 않는 다른 자격 제도도 있다). 빙상연맹의 지도자 강습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등록 선수를 지도하고 있어야 한다는 요건이 있고, 선수를 전국 대회에 내보내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강습과 지도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즉, 이틀만 교육을 받으면 되는 것은 맞지만, 아무나 그 교육을 받을 수가 없다.
'대표 지도자는 피겨를 접해보지 않은 비선수 출신'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피겨를 접해보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 국가대표 선수와 그 부모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피겨를 접해보지 않은 코치에게 가겠는가.
'능력 없는 지도자들의 숫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어느 분야의 누구든지 초보 시절을 거친다. 초보 지도자가 처음부터 높은 기량의 선수를 맡지는 않는다. 처음 스케이트를 접하는, 선수가 될 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아이들을 가르친다. 이러한 지도자들이 연륜이 쌓이고 지식이 늘어가면서 점차 선수반을 맡게 된다.
'직접 시범을 보이며 기본기를 가르치는 장면은 기대할 수 없다'
기본기를 배우기 위해 반드시 선수생활을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스승에게 배우고 본인이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의 기본기는 갖출 수 있으며 시범도 보일 수 있다. 선수는 성장하면서 여러 코치에게 배운다. 더블, 트리플 점프를 배우는 단계의 선수들은 그 수준을 지도할 수 있는 코치에게 배워야한다. 트리플 점프는 이미 은퇴한 코치가 시연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며, 이미 습관이 굳어진 선수의 점프를 함부로 교정할 수도 없다.
'미국과 캐나다 등 피겨 선진국들이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코치 등급까지 나누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물론 지도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빙상연맹에서 개발하여 시행한다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기사에서 예로 든 피겨 선진국에서는 선수를 지도하는 방법에 대한 프로그램만을 가진 것이 아니다. 기초부터 고급까지의 각 단계를 지도하는 기술을 가르치고 평가한다. 당연히 기초 단계의 교습은 선수를 지망하지 않는 아이들과 취미로 배우는 성인도 대상으로 하기 마련이다. 각 단계별로 적절한 숫자의 지도자를 양성하여야 하며, 모든 단계를 선수 출신의 지도자가 독식하여야 할 필요는 없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빛나는 원석을 보석으로 바꿔줄 능력있는 지도자 육성이 시급하다'
지도자 육성에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지도자가 선수를 키워서 국제 대회에 내보내려면 다시 시간이 걸린다. 지도자 육성을 평창 올림픽과 연관시키는 것을 보면, 기자가 피겨에 대해 문외한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든다. 올림픽을 대비하여 제대로 된 스포츠 기자나 양성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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