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14, 2017

1H 2017

정규반


월수금 초급반 하나, 주1회 짜리 주말반 네 개를 맡고 있다. 주말반은 항상 꽉 차서, 들어오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방학 특강


이달 말부터 2주 동안 여름방학 특강이 예정되어 있다. 강사는 주당 15 시간 이내 근무하기로 계약되어 있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반을 배정했다. 나는 정규반을 주당 7시간 하고 있다 보니, 한 개 클래스만 맡기로 했다.

개인 레슨


올해 초에 피겨 강사들끼리 정한 것이 있어, 나는 주말에만 개인 레슨을 하고 있다. 현재 수강생은 두 명이다. 좀 더 늘었으면 좋겠지만, 정규반 두 시간에 안전 근무 두 시간을 하고 나면 이미 피곤하고 발도 아파서 수업 들어가는 것이 약간 부담된다.

성인 남성 수강생이 생겼고, 비정기적으로 배우는 사람도 한 명 있다. 두 사람 다 열의가 대단하다.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안전근무


안전요원이 부족해서 몇 달 동안 주말과 공휴일마다 두어 시간씩 일을 했다. 알바생이 새로 들어와서, 이번 주부터 한동안은 해방이다.


연마실


전에 연마실을 운영하던 분은 계약이 끝나고, 사업자가 바뀌었다. 요즘에는 연마실로 출근해서 점심을 시켜먹고 가게를 보다가(?) 수업에 들어간다. 다양한 블레이드를 접하면서 연마 실력이 늘었다. 수입은 소소한 아르바이트에 불과하지만, 맘 편히 지낼 아지트가 생겨서 좋다.

동아리 강사


연계학기 동아리 강사 계약을 하러 관내의 중학교에 다녀왔다. 8월 하순에 시작해서, 한 달에 한두번씩 총 여덟 번 수업이다.

반기 결산


이렇게 써놓으니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이 모든 활동에서 버는 수입을 합쳐도 전에 하던 일만 못하다. 사실, 절반도 안 된다.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 스케이트 관련 일을 해서 9백만원을 벌었다. 이 일을 시작하기 전인 2014년의 연간 근로소득을 반으로 나누면  약 2천2백만원.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수입도 적다고 보면 그리 나쁘지는 않다. (번역 일을 해서 추가 수입이 있지만, 어차피 책 쓰고 번역하는 일은 다른 일을 하더라도 병행할 수 있으니, 소득에 대해 따질 때에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듯)

주중에는 정규반 한 시간 때문에 왕복 세 시간 걸려 통근한다. 어쩌다보니 연마실에 나가게 되어 통근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긴 했지만, 수입이 많은 일은 아니다. 한 번 출근할 때 개인 레슨을 한 명만이라도 하면 움직이는 시간이 덜 아까울 것 같다.

이 일을 지금처럼 계속 하는 것이 맞는 걸까? 주중에 다른 회사를 다니고 주말만 스케이트장에서 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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