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업이 그렇듯이, 피겨 스케이트 강사로서의 업무도 주기를 갖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 요즘 하는 일들을 주기에 따라 적어본다.
일일 업무
출근길에 그날 수업 일정을 체크하고, 무엇을 가르칠지 생각해둔다.
수업을 한다. 50분 수업하고 10분 쉰다.
주중에는 정규반 한두 시간이 전부인 날이 많고, 학교 단체 수업을 할 때도 있다. 주말에는 오전에 정규반 두 시간을 하고, 오후에 개인 레슨을 한다.
네 시간 이상 연속으로 수업을 하면 힘들어서, 오후에 한 시간 쉬는 것으로 정했다.
쉬는 시간이나 집에 오는 길에 그날 수업한 내용을 메모해두었다가, 집에 돌아와서 개인별 수업 일지를 정리한다.
집에서는 휴식을 취하며 다른 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는 피겨 스케이팅 관련 영상을 보거나, 피겨 블로깅을 하기도 한다.
주간 업무
주간 스케줄을 확인하는 것 외에는, 회사 다닐 때처럼 주 단위로 진척 사항을 체크해야 할만한 일은 딱히 없는 것 같다.
월간 업무
정규반
달이 바뀔 때마다 정규반 일정과 학생 현황을 확인한다.
초급반에서는 수업을 절반 정도 진행한 뒤에는 다음 달에 중급반으로 보내도 될만한 학생을 파악한다. 매 수업에 출석하지 않는 학생도 있기 때문에, 두세 번 수업을 하면서 정한다.
개인레슨
하순이 되면 각 학생의 현재 레벨을 평가하고 다음 달 수업할 레벨을 결정한다. 다음 달 개인레슨 수강료를 학생 또는 학부모에게 개별적으로 받는다. 비슷한 레벨의 학생끼리 수업할 수 있도록 다음 달 개인레슨 일정을 짠다.
대관
대관 일정이 월간 단위로 나온다. 나는 대관을 하지 않으므로 상관 없다.
분기/반기/시즌
나는 선수를 가르치지 않으므로 피겨 시즌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다. 겨울 방학 때 가장 바쁘고, 여름 방학이 그 다음이다.
연간
아이스링크와 강사의 계약은 1년 단위로 하는 경우가 많고, 연말이 되면 다음 해에 근무할 것에 대한 계약을 하게 된다. 겨울방학특강이 시작될 때 인력이 가장 많이 필요하므로, 강사 채용과 이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