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10, 2016

어린이 스포츠센터 취업

새 직장에 출근한 지 일주일이 되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센터로, 수영, 스케이트, 골프를 위한 시설과 강사가 있는 곳이다. 나는 피겨 스케이팅을 가르치며, 평일은 점심 무렵부터 밤 열 시까지, 토요일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주 6일 전일제로 일한다. 그리고, 월말에 수업이 없는 날은 쉴 가능성이 있다.

스케이트 링크를 피겨/스피드와 아이스하키가 번갈아 사용하기 때문에, 내가 하루에 수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4시간이다. 한 시간 수업 때 맡는 학생은 최대 4명. 지금까지는 개장 준비 작업을 주로 했고, 실제 피겨 수업은 다음 주에나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링크의 규격은 20m * 8m, 바닥은 얼음이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이다. 스케이트를 타면 바닥 표면이 깎여나가면서, 바닥재에 포함되어 있던 기름기가 조금씩 배어나와서 스케이트를 미끄러지게 한다.

일단 얼음에 비해 미끄러짐이 덜한데, 그것은 단점이자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얼음에 처음 올라서면 어쩔 줄 몰라하고 겁을 먹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곳에서는 편안하게 서있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빙판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이곳으로 처음 오면 스케이트가 잘 나가지 않아서 적잖이 당황하고 실망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름의 즐거움을 찾는다든지, 파워를 기르는 훈련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인라인 피겨 스케이트와 약간 비슷한 느낌도 있어, 내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블레이드가 빨리 마모된다. 연마기를 비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내가 직접 아이들의 스케이트날 연마를 해주게 될 것 같다.

일반 링크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일반 링크에서도 피겨 수업이 여러 팀 있을 때에 강사 한 명이 사용하는 공간은 그리 넓지 않고, 이곳은 스케이트가 잘 안 나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넓어지는 효과가 있고, 학생 수도 적기 때문에 오히려 더 쾌적하게 수업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갑자기 공간을 침범하는 일반 입장객도 없고, 소음에 가까운 배경 음악 때문에 목을 혹사시킬 필요도 없고, 냉동창고 같은 추위에 벌벌 떨지 않아도 되니, 가르치는 입장이나 배우는 입장에서 나름대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 레슨 수강생(의 학부모)에게서 일일이 수강료를 걷어서 링크에 사용료를 떼어주는 귀찮은 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물론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만 가진 것은 아니고, 자유롭게 지내다가 오랜만에 직장생활로 돌아가니 답답하고, 마음도 편치 않다. 그래도 난생 처음으로 하키 스틱도 잡아보고, 골프채도 휘둘러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이곳에 있는 동안은 가르치는 것 외에 별도로 운동하는 시간은 많이 내지 못할 것 같다. 스케이트를 타는 것은, 평일에는 오전에 대관을 타지 않는 한 불가하고, 토요일 밤 잠실이나 일요일 저녁의 아이스댄스 대관에 참석할 수는 있다. 그래서 평일 중에 오전에 시간을 낼 수 있는 수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클라이밍과 발레를 한 시간 씩 할까 싶다. 직장 근처 도서관의 요가 수업을 듣거나 대형마트 문화센터에서 악기를 배워볼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러시 아워에 시달리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너무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면 지칠 것 같기도 하다. 스케이트 실력이 한참 늘던 중에 중단하게 되어 아쉽기는 하지만, 재정이나 건강을 위해서는 일을 하면서 운동을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보다도, 가족과 만나는 시간이 짤막짤막해지는 것이 더 걱정이다.

지난 사흘 동안 무릎이 아프거나 불편했던 기억이 없다. 몇 시간 전 저녁에 지상에서 싱글 점프 연습을 종류별로 한두번 씩 해보았는데, 하는 도중에도 아프지 않았고, 귀가할 때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가는 동안에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Monday, March 7, 2016

넘어짐

혼자 스케이팅할 때에는 어지간해서는 넘어지지 않지만,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야 하는 아이스댄스를 하다보면 종종 넘어진다. 넘어졌나보다하고 그냥 잊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무엇을 하다가 왜 어떻게 넘어졌는지 기록해두면 나중에 도움이 될 지 모른다.


  • 패턴: 킬리안
  • 템포: 음악에 맞춰서
  • 패턴 크기(수행한 패턴 크기 / full 패턴 크기):  50% 
  • 스피드에 대한 느낌(발만 움직임, 느림, 적당히 빠름, 빨라서 불안한 느낌이 듬, 무서움):  시작할 때에는 적당한 스피드라고 느꼈지만, 한 바퀴 돌아올 때 쯤에는 스피드가 많이 붙어서 약간 불안한 느낌이 있었음
  • 넘어지기 직전 스텝: 두 번째 사이클 마지막에 LBI에서 RFI로 바뀌는 스텝 
  • 넘어진 스텝: 세 번째 사이클 프로그레시브
  • 넘어진 순서, 진행 방향, 넘어진 방향

    1. 여: 전진, 뒤로 넘어짐
    2. 남: 전진, 뒤로 넘어짐
  • 부상 여부: 안 다침
  • 어깨와 머리가 바닥에 닿았는지: 닿지 않음

Sunday, March 6, 2016

무릎 소리

무릎 상태가 나쁘지는 않지만 약간 신경이 쓰여서, 최근에 무엇을 했는지 기록해둔다.

2016.2.26

1시 한 선생님 수업(마지막 수업)
저녁 발레 수업

2.27 ~ 3.2

휴식

3.2

야외 운동 기구(hampro)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 하이풀리 30kg 13회*3세트
  • 시티드 레그 프레스 50kg 13회*3세트
  • 크로스오버 20kg 10회, 8회
    자세가 흐트러짐. 15kg이 적당
  • 레그 스쿼트 70kg 13회 * 3회
    첫 세트 10번째 쯤에 오른쪽 무릎에서 뚝 소리남. 통증 없음.

3.3

무릎이 약간 불편하여 하룻 동안 테이핑.
어린이 스포츠 센터 첫 출근. 오픈 준비 중.
육체 노동: 세면대로 사용할 IKEA 붙박이 서랍장 조립.

3.4

오전에 발레 기초반.
육체 노동: 책상 조립, 청소.
퇴근 후 클라이밍 세 시간

3.5

육체 노동: 수영장, 샤워실, 화장실 등 벽면과 바닥 타일 물청소

3.6

휴일.


다리 근육의 힘으로 무릎을 펼 때는 무릎 속 어딘가가 걸려서 소리가 나고, 외부의 힘으로 스트레치할 때에는 소리가 안 난다. 통증은 전혀 없다.

  • 누워서 오른쪽 무릎을 세운 후에 다리를 펴면, 무릎이 완전히 펴질 때(170도)와 다시 굽힐 때(150도)에 작은 소리가 남.
  • 의자에 오래 앉아있다가 오른쪽 발을 들어올리면 무릎이 완전히 펴질 때 뚝 소리가 한번 남. 여러 번 하면 작은 소리만 남.
  • 발을 먼저 책상에 올려놓고 무릎을 펴면 소리 안 남.
'knee clicking'으로 구글링해보니, 아프면 병원 가고, 안 아프면 괜찮다고 함.

저녁에 아이스댄스 2시간. 통증 없음. 끝나고 1시간 운전 후 밥먹으러 갈 때 경미한 불편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