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10, 2014

전진 활주

롤러든 빙상이든, 스피드 피겨나 하키든 스케이팅을 처음 배우기 시작해서 제자리 걸음마를 떼면 활주를 배운다. 그러니까 내가 인라인 스케이트로 전진 활주를 처음 배운지 십수년이 되었고, 빙상에서도 십년이 되었다.

오늘 수업이 시작되고 몸을 풀며 한 바퀴 활주를 하는 동안 선생님이 뒤를 따르며 관찰하시더니 좋지 못한 소리가 난다는 말씀을 하셨다. 왼발에 몸을 실었을 때 왼쪽 아웃 에지만으로 활주하지 못하고 인 에지가 빙면에 함께 닿는 것이다. 오른발은 그렇지 않았다. 다시 말해, 왼쪽으로의 중심이동이 정확하게 되지 않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에지를 정확하게 써서 활주를 하려고 시도해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충격을 받았다. 탱고 선생님께서 걸음을 연습한다고 하셨듯이, 어느 용접 장인이 매일 용접 연습을 한다는 말을 들었듯이, 스케이터는 활주를 연습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을 마친 후 여러 바퀴 활주 연습을 했다. 오늘은 기본이 중요함을 크게 깨달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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