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에 마침 수업이 없어, 병원에 가서 물리 치료를 받고 약도 타고 쉬었다. 수요일에도 운동은 무리라 생각되어 수업을 다음으로 미루고, 마침 동계체전이 열리고 있는 성남에 가서 A조 쇼트 경기를 관람했다.
몇몇 선수의 경기를 촬영했는데, 그 중 박소연 선수의 쇼트를 찍은 영상에서 3S-3T 부분을 잘라서 내가 최근에 연습한 더블 살코와 비교해보았다. 박소연 선수는 살코 도약하기 전에 오른쪽 무릎이 펴져 있는 것에 반해, 나는 너무 일찍 구부려진 것이 눈에 띄었다.
나흘 째가 되니, 침대에서 뒤척일 때 아프지 않고, 걸어다닐 만한 정도가 되었다. 수업을 듣는데 구슬픈 노래가 나오니 괜히 눈물이 나려했다.
- 크로스오버 앞, 뒤
- 원에서 FO3 - BI3 - ...
- 원에서 FI3 - 모학 - ...
- 크로스롤
- LBIO - XF-RBIO - XF-LBIO - ...
- 백스핀: 허리 통증으로 힘이 들어가니 오히려 축이 잘 잡히는 기현상
- 백싯스핀: 넘어져서 스킵
- 원스핀: 썩 잘되지는 않음
- 점프: 왈츠, 살코, 토룹, 룹, 플립
한 시간 수업에 위의 것들을 했다. 써놓고 보니 많다. 점프를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막상 해보니 할 만 했다. 자세가 흐트러져서 충격이 오면 아플 것만 같아서, 매우 조심스럽고 정확하게 뛰려고 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뜻밖에도 점프가 그런대로 잘 되었다. 물론 더블 점프 연습은 하지 않았다.
수업을 마친 후에 다른 사람들이 타는 것도 구경하고, 한 시간 동안 스텝 연습을 했다.
운동을 해서 몸이 어느 정도 풀린 상태로 마사지숍에 들러서 안마를 받고 나니 거짓말처럼 좋아졌고, 암장에도 들렀다.
발산동에 어린이 레슨 전문 아이스링크를 만든다고 해서 지난 12월에 면접을 본 적이 있는데, 운동 후 집에 오는 길에 보니 내가 다니는 암장의 옆옆 건물에 간판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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