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살짝 몸살 기가 있었고 요통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라 하루 종일 누워 지냈다. 오늘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일전에 구해서 부산에 두었던 리델 스케이트를 챙겨 북구빙상장에 갔다.
구입한 날 찍은 사진 |
이 스케이트는 구입하고서 한번 타 보기는 했지만 그리 익숙하지는 않다. 신었을 때 뒷굽이 낮은 느낌이 들고, 뒤쪽으로 무게를 실으면 뒤로 넘어지지 않을까 겁이 난다. 항아리나 슬라럼을 해보면 방향 전환이 썩 빠르지 않고, 몇 바퀴 타지 않아 금세 정강이가 아파서 발을 털어주었다. 쓰리턴이 조심스럽고 에지를 잘 못 써서 빠져나오는 원이 커진다. 백 크로스오버를 해보면 중심이 익숙하지 않고 직진성이 강한 느낌이 들지만 부드러운 느낌도 있다. 토우픽이 작고 높이 위치한 편이라 그런지, 지난번에 스핀과 점프를 해보았을 때 토픽을 사용하는 타이밍을 잡기도 어렵고 잘 물리지 않았던 듯하다.
제조사에서 레크레이션 용도로 분류한 만큼 스케이트가 불안정한 탓도 있지만, 평소에 비해 턴을 자신있고 능숙하게 하지 못했다. 보급화를 구입한 데에는 강사로서 수업을 할 때에 장시간 편안하게 신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부츠가 너무 부드러워서 방심했다가는 다치기 쉬울 것 같다. 어쨌든 초심자 중에 이런 스케이트를 신고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므로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듯하다.
두 시간 정도 연습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야외에 설치된 기구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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