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24, 2015

플라잉 싯 스핀

2시 수업


스케이팅, 스핀, 점프 느낌이 기가 막히게 좋다. 날을 제대로 갈면 이렇구나.

악셀
 * 오른쪽 무릎을 가슴에 붙인다고 생각하고 차기. 효험이 있다.
 * 정강이가 맞닿을 때 뽁 소리가 나는 도구가 있다고 하심. 자전거 경적 같은 것이 있는 모양이다. 마음 속으로 뽁!
 * 랜딩할 때 백싯스핀을 한다고 생각


3시 연습


 * 원스핀할 때 오른쪽 다리(프리 레그)를 옆으로 두었다가 앞으로 감는 방법을 배움. 처음엔 잘 안 되다가 잘 되기 시작하니 아주 좋은 느낌의 스핀이 된다. 레이백 들어갈 때에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 최근에 배웠듯이, 싯스핀도 같은 방법으로 할 수 있음
 * 플라잉 싯 스핀 완벽하진 않지만 성공


5시 컴펄서리 피겨 연습


 * 서클 에잇
 * 쓰리(No. 7)
 *
  옆에서 수업 중이던 최 선생님이 룹에 대하여 몇 가지 힌트를 주었다.
  - 반원에서 연습하는 것이 쉬움
  - 룹 들어가고 나오는 두 선이 교차하는 점에서 프리 풋의 무릎을 접어주고, 1/2 지점에서는 프리 풋이 스케이팅 풋의 옆쪽에 있도록 맞춘다. BO 룹에 대해 알려준 것인데, 어느 방향이나 같다고 함.

다음은 브라켓 체인지 브라켓(패러그래프 브라켓)과 룹 체인지 룹(패러그래프 룹) 영상.




이 곳에서 프리 레그의 무릎을 접는다.



이 곳에서 프리 풋을 옆에 맞춘다.



비밀

지난번에 부산의 빙상장에 이력서를 넣은 것이 제니스에 소문이 퍼진 모양이다. 내 블로그를 통해서 알았을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가 그렇게 나를 주시하고 있을 리도 없고, 그보다는 채용 과정에서 평판 조회를 했거나 혹은 업무적인 필요와 관련 없이 새어나갔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분명히 요청을 했건만. 어차피 다른 이유로 쫓겨난 것이고, 계속 일하고 있었다면 단지 다른 일자리를 알아본 사실만으로 나에게 불이익이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내가 일하는 꼴을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익히 알고 있던) 사실 외에, 이 바닥에는 비밀이 없다는 사실도 이번에 확인했다.

이십년 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해봤고 사회의 생리를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지만, 여기는 또 다른 사회이다. 노래가 생각난다. Welcome To The Jungle!

제대로 일하기도 전에 이렇게 안 좋은 점이 자꾸 눈에 들어오다니. 철 모르는 나이였으면 그냥 열심히 일할텐데, 나이가 들어서 세상 이치를 알게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아직 '굳이 이런 대접을 받으며 일할 필요가 있을까'하고 생각할 정도로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나쁜 경험이 계속 쌓이다보면 내 마음이 식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스케이트를 타는 이유


요즘 일도 하지 않고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는 이유가 강사로 재취업을 하기 위한 것이 100%는 아니다. 어느 업종이 되었든 일을 다시 시작하기 전까지, 또 서울에 거주하는 동안에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이걸 이유라고 할 수 있는건가).

스케이트를 아주 열심히 타는 직장인이라면 주당 대여섯 시간 정도, 대부분의 성인 스케이터는 주당 두세 시간 정도 탈 것이다. 나는 요즘 하루에 두세 시간 씩 주 5일 가량 스케이팅하고 그외에도 스케이트와 관련된 활동이 있기 때문에, 직장 다닐 때에 비해 실력이 빨리 늘고 있다. 아니, 이 정도 운동하지 않으면 실력 유지도 힘든 레벨에 있다.

아직 신체적인 한계는 확장의 여지가 있고, 노화와 질병으로 인해 더 이상 실력 향상이 불가능한 시기가 언젠가 올 텐데, 그 전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보고 싶다. 선수들은 은퇴하고 이십년이 흘렀을 나이겠지만, 나에게는 지금이 운동을 하는 데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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