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한 선생님께서 악셀 연습을 많이 하면 부츠와 날을 고정한 것이 느슨해질 수 있다고 하셔서 집에서 살펴보니, 양쪽 모두 좌우로 약간 흔들리는 상태였다. 나사를 조금 더 조이고, 한 개 씩 추가로 박았다.
그 때 블레이드의 상태를 점검해보니, 지난 달초에 연마할 때 중심을 잘못 잡았는지 한 쪽 에지가 높게 갈려있었다. 타면서 그것 때문에 딱히 불편을 느끼지 않은 것을 보면 내 감각이 그리 예리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오늘 연습 후에 연마를 맡기면서 한쪽으로 쏠린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자석이 붙은 측정 도구를 날에 올려놓고 살펴보시더니 아웃에지가 더 높은 상태라고 하셨다.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스케이트가 유리판 위에 홀로섰다. 너무 열심히 하셔서 칠천원만 내기가 미안할 정도.
연마하는 분이 작업하시는 동안, 한 선생님께서 날의 상태(로그, 에지의 대칭, 할로우 등)를 점검하는 측정공구와 연마 기술에 대한 책자도 보여주셔서 좋은 구경을 했다.
오늘 연마한 싱글 스케이트 블레이드의 할로우를 재어보니 1/2 인치로 작업이 되었다. 그리고, 책을 참고했을 때 MK 댄스 블레이드는 날이 얇으므로 7/16에서 5/16 사이로 갈아야 하는데, 내 잭슨 울티마 날도 마찬가지로 얇으므로 3/8으로 갈면 될 것 같다.
공군에서 제작 특기(기계, 판금, 용접, 도장)로 4년간 복무하면서 미국 스타일의 인치 단위에도 익숙하고 각종 공구와 장비를 다룬 경험도 있으니, 스케이트 장비와 그 유지보수에 관련된 기술을 익혀서 사업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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