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 수업을 위해 출근해서 관리자와 잠시 미팅을 했는데, 목동에서 개인 레슨 듣는 것을 문제 삼아서 강사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내가 제니스의 이미지를 실추시켰으므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문서에도 서명하고 지장을 찍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개인 레슨 수강생의 어머니들에게 각각 사정을 설명하고 수강료를 돌려주었다.
한 어머니께서 아이가 나를 좋아한다며 아쉬워했다. 아마 정규반 아이들도 내가 없어서 아쉬워할 것 같다. 정든 아이들과 헤어지는 일을 계속 겪을 수 밖에 없는 직업이라는 걸 몸소 깨닫는다.
3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방학특강, 개인레슨, 정규반, 학교 단체를 모두 경험했고, 아이스링크와 강사가 어떤 계약을 맺는지, 강사의 생활 리듬이 어떻게 되는지, 학부모와의 소통을 어떻게 하는지를 직접 겪으면서 배웠다. 함께 일하던 강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운동에 전념해서 2급 시험을 보고, 이전부터 진행 중인 외국계 회사 취업 결과에 따라 IT 업종으로 복귀할 지, 다른 링크의 자리를 구할 지 결정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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