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27, 2016

The End Is The Beginning

지난 8월부터 근무하고 있는 것에 대한 계약 기간은 이 달까지이고, 지난 달 말에 '단시간근로자(시간 강사) 근로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고용해지 통보'를 받았다. 내년 한 해 동안 근무할 강사 채용 공고에 다시 응시해서 합격했고, 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인에게 차를 물려주기로 했다. 차량 유지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서이다. 매도용 인감증명서를 떼두었고, 미납 과태료도 확인했다.

최근에 종신보험, 암보험, 운전자보험을 해약했다. 모자라는 생활비를 충당하고, 지출을 한푼이라도 줄이기 위해서이다. 자동차보험도 곧 해지할 것이고, 내 앞으로 된 보험은 국민건강보험 외에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

다음 주에는 3주 간의 방학특강이 시작된다. 나는 오전에 두 시간, 오후에 한 시간을 맡기로 했다. 기존에 들어가던 정규반 수업 두 개 중, 중급반은 다른 선생님께 넘기고, 동 시간에 초급반을 맡을 예정이다.

Tuesday, November 15, 2016

201611


빙상장에서 일을 시작한 지 석 달 반이 되었다. 주3회 수업하는 정규반 둘을 맡고 있고, 학교 단체 수업도 한다. 개인 레슨 수강생은 아직 없다.

요즘은 출퇴근할 때 대중교통만 이용한다. 기름값도 아깝지만, 퇴근길 교통체증으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운전하기에 힘들어서 지하철이 더 편하다. 그리고, 매주 한두번 씩 강남역 부근의 스터디에 참석하다보니 차를 아예 쓰지 않게 되었다.

좋은 소식:
8월에 극심했던 요통은 거의 잦아들어서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이 없다. 점프와 스핀을 연습하거나 가르치지 않으니 허리에 부담이 줄어든 데다, 수업 중에 기초 스케이팅을 시범보이느라 운동량은 적당히 유지하기 때문에 좋아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쁜 소식:
매달 심각한 적자를 보고 있다. 퇴직금이 바닥난 지는 이미 오래 전이고, 이제 생활비 충당을 위해 저축과 보험을 헐어야 할 판이다. 지금은 IT 서적 번역을 하고 있지만 일을 마무리하고 돈이 들어오려면 한참 멀었다. 그렇다고 또 다른 부업을 찾을 수는 없는 것이, 책을 번역하는 데에는 시간과 노력이 적잖이 들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내년 이후로도 이 일을 계속 하려면 스케이트장에서 돈을 충분히 벌거나, 다른 방법으로 수입을 메꿀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반년이고 일년이고 버티다보면 학생이 늘어서 생활이 가능해질까?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언제까지나 계약을 갱신하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당장 다음 달에 재계약을 해야 내년에도 일할 수 있으니.


아이스댄스


클럽 동료가 촬영을 해준 덕분에 오랜만에 내 스케이팅을 보았다. 요즘에 스케이팅이 늘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영상을 보니 실망스럽다.

  • 자세: 킬리안 포지션으로 전진할 때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진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상체를 세우려고 계속 신경 쓰면서 스케이팅을 했음에도 앞으로 기울어진 것이 이상해서 영상을 몇번이고 돌려보니, 몸통이 앞으로 기운 상태에서 가슴 위쪽만 세우고 있다. 엉덩이가 엉거주춤하게 뒤로 빠져서 내 골반과 파트너의 골반 사이가 뜨고, 내 스케이팅 풋의 위치가 파트너에 비해 뒤처진다.
  • 박자: 프리 레그를 스윙하는 타이밍이 정확하지 않다. 보기도 싫고, 파트너의 스윙 타이밍과 앞뒤 중심을 방해하게 된다.


Saturday, August 27, 2016

201608

이제 어린이 스포츠센터에서는 마지막 한 시간의 수업을 남겨놓고 있고,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한 지도 거의 한 달이 되었다. 주3회 수업하는 초급반과 중급반 하나 씩을 맡았고, 주 1회 오전에 하는 초등학교 단체반도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일하고 있고, 아이들도 만족스러워하는 느낌이다. 개인 레슨은 아직 들어온 것이 없기도 하고, 번역 일이 끝날 때까지는 가능하면 받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출퇴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이 힘들다. 교통체증 때문에 차를 운전하는 것도 힘들어서,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니기 힘들어서, 아파트 윗층에 버려진 여행가방을 주워다가 스케이트와 다운 점퍼를 집어넣고 강사실 한켠에 두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대뜸 이사를 가라고 권하지만, 딱히 연고가 없다해도 살던 곳을 뜨는 것이 왠지 내키지 않는다.

일단 연말까지로 계약이 되어있고, 그때에 가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재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내 마음은 어떨지... 그때 생각하자.

Tuesday, August 16, 2016

이직

그동안 피겨 강사로 일하던 어린이 스포츠센터는 이번 달까지만 다니기로 했다. 퇴직 의사를 밝힌 후, 회사에서 구인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 결국 인조 링크를 들어내고 그 공간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스하키 수업도 중단하게 된다.

급하게 마무리하느라 다소 잡음이 있었지만, 그동안 회원 모집이 잘 되지 않고 적자만 내는 데다, 강사 수급이 어려워 고심하던 차에 후련하다는 분위기다.

회사로서는 사업 분야 중 하나가 실패로 돌아간 것이지만, 주력으로 하는 수영은 그럭저럭 굴러가고 있고, 골프도 강사가 한 명 밖에 없으니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인건비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을 빨리 끝냈으니, 회사로서도 잘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이 곳에서 일하면서 얻은 것이 많다.

  • 그동안 만나기 힘들었던 유형의 사람들을 만났다.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 사이의 수영, 아이스하키, 골프 강사들과 함께 근무했고, 장년층의 셔틀 버스 운전기사들과도 함께 일했다.
  • 새로운 경험을 했다. 길거리에서 현수막을 달고, 홍보물을 나눠주고, 어린이 보호 차량을 (어른을 태우고) 운전하기도 했다.
  • 인조 빙판에서 스케이트를 타보고, 가르쳐보았다. USFSA Basic Skill을 시연하는 동영상도 찍었다.
  • 피겨 스케이팅을 가르치는 경험을 좀 더 쌓았고, 아이들에게 정이 들었다.
  • 스케이트 날 연마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능숙하게.
  • 이전 직장(IT 회사)이 얼마나 좋은 곳이었는지 깨달았다.
  • 재정적으로 궁지에 몰려가던 차에 숨통을 틀 수 있었고, 피겨 강사가 아닌 다른 일을 하면서 버텨야하는 상황에 처하지 않을 수 있었다.
  • 출근 전에 필라테스를 할 수 있었다.
  • 최근에 프리랜서로 전환하여 시간을 확보하였는데, 마침 IT 서적의 번역 의뢰가 들어와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고, 새로운 아이스링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Sunday, July 17, 2016

프리랜서

지금까지는 전일제로 일하고 정해진 월급을 받다가, 어제부로 프리랜서가 되었다. 일터에서는 피겨 수업과 회원 관리 업무에만 집중하고, 남는 시간에는 운동도 하고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이다. 매출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급여는 많이 깎일 전망이다.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세 번째 직업을 찾을 것인지, 나중을 위해 피겨 급수 시험을 준비할 지, 아니면 그외의 자기 계발에 투자를 할 지 고민이다. 2,30대일 때와는 처한 입장이 다르다보니, 고민의 주제는 마찬가지라 하더라도 그 내용이 약간 달라지는 것 같다.

수강생 중에 아직 자기 스케이트가 없거나 더 큰 것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어, 온라인 커뮤니티의 벼룩시장에서 스케이트를 몇 켤레 구해주었다.

나중에 커서 희미하게라도 나를 기억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 기억 속에서 나는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가르쳐준 선생님'이 된다.

Saturday, June 25, 2016

이소현 2급 프로그램 및 2T 분석


이쁘게 잘 탄다.

2S-1T
2T
FCSp
1A
StSq
2S
1A-1T
CCoSp

영상에서 더블 토룹 점프를 천천히 재생하다가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 선수는 LFO3 후에 오른발로 후진하다가 왼발 토를 찍는 방식으로 토룹을 하는데, 쓰리턴 후에 체중을 오른발쪽으로 완전히 이동시키지 않고 왼발쪽에 남겨둔다. 그로 인해서 RBO가 아닌 RBI에서 점프 도약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선수가 평소에 타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완성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서는 2T를 이렇게 뛰고 있을 것 같다. 정석인지 아닌지, 효율적인지 비효율적인지, 감점 대상인지 아닌지 판단하지 못하겠다. 의문점이 또 하나 늘었다.

LFO3 후에 체중이 왼발에 남아있다
왼쪽 골반을 누르고 RBI로 진행

RBI에서 도약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리가 벌어진 상태에서 팔이 먼저 모이면 회전이 힘들
다리가 벌어진 상태로 1회전. 이후에 다리를 모으기는 했지만 회전수를 채우기는 힘들어졌다.

1/4 바퀴 부족하게 랜딩


Wednesday, June 22, 2016

포틴스텝 연습

태릉국제빙상장이 올 여름에도 휴관을 해서, 그 전에 마지막으로 대관 모임이 있었다.

고맙게도 지난 한 달 동안 포틴스텝을 하는 영상을 거의 매주 촬영해주어서 내가 타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 처음에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인지 다음 주에는 나아졌다가, 이번 주에는 다시 나빠졌다.

  • 인트로스텝에서 왼팔 흔들리고 손끝 굽혀짐, 상체 숙여지고 거북목
  • 스텝 4의 스윙 롤에서
    • 프리 레그를 뒤로 뻗을 때에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 발은 높이 들어야겠고 유연성은 부족하니 그런 모양이다. 신경을 쓸 때는 펴지지만 그때 뿐이라, 스윙롤 연습을 따로 해두어서 자동으로 좋은 자세가 나오도록 할 필요가 있겠다.
    • 프리 레그가 스케이팅 레그를 스칠 때에 엉덩이가 빠진다.
    • 프리 레그를 앞으로 뻗을 때에 높이가 낮고, 발끝 포인트가 충분히 되지 않는다. 그런데, 높이는 높을 수록 좋다기보다는, 낮더라도 파트너와 평행하게 맞추면 예뻐보이는 듯하다. 발끝 포인트는 보기에도 좋지만, 파트너의 정강이를 걷어차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하겠다.
  • 스텝 2와 6의 프로그레시브에서 프리 레그가 굽혀진다. 그로 인해서 뛰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별로 예뻐보이지 않는다.
  • 스텝 8의 오픈 모학에서 두 발이 너무 멀어서 보기 싫다.
  • 스텝 14에서 프리 레그를 쭉 뻗어 높이 들었으면 좋겠다.
  • 전반적으로 동작이 굼떠 보인다. 박자를 정확히 지켜서 절도 있는 느낌으로 하자.
그런데 이제 어디서 연습하지.


Tuesday, June 7, 2016

Before & After 필라테스

몇 해 전에 과천시민회관에서 소도구를 이용한 필라테스 수업을 몇 달 들었던 적이 있고, 작년에는 목동에서 1:1 수업을 세 번 들었다. 지난 4월부터 다시 문래동의 한 스튜디오에 다니기 시작했다.

필라테스를 한다고 말하면, '여자들이 하는 운동 아니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거리에 붙은 광고물의 사진에도 여성 모델이 동작을 취하고 있고, 강사나 수강생도 대부분 여자이다. 하지만, 필라테스가 여자들만을 위해 개발된 운동은 아닐 것이다(야구 선수도 한다).

8주 전에 첫 수업을 시작하면서 체성분과 체형을 측정했다. 앞으로는 그룹 레슨을 듣기로 해서 1:1 수업으로서는 오늘이 마지막이라, 선생님께 한 번 더 체형 측정을 요청했다. 측정 결과를 비교해보니 큰 차이는 없고, 측정오차라든지 그날그날 몸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미세하게나마 정렬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든다.

체형교정에 대한 기대감 외에는, 몸에 대한 자각능력이 높아지는 느낌이 든다. 스케이트를 탈 때에도 심미적, 기능적 측면에서 더 좋은 자세를 취할 수 있고, 힘을 쓰거나 충격을 받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앞모습(2016.4).
나는 늘 고개가 삐딱했다.
앞모습(2016.6).
왼쪽 정강이가 길어지고 골반이 삐뚤어졌다고?


옆모습(2016.4).
골반 표시점을 한 개 빠뜨렸다.
옆모습(2016.6).
거북목이 나아진 것 같지만,
사진 찍을 때만 그런 것일 수도.

20160606

어린이 스포츠센터에 취업한 지 석 달이 되었다.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도 7주가 흘렀다. 일하는 날에도, 쉬는 날에도 스케이트를 탄다.

지난 달 말, 본가에 가는 길에 근처 빙상장에 들러서 동호인들을 만났다. 에지 연습, 스윙롤, 크로스오버, 쓰리 턴, 모학 턴 등을 알려주니 한 시간이 금세 지났다.

그 전날에는 아이스댄스 대관에 참석했는데, 포틴 댄스를 할 때 다른 회원이 폰으로 영상을 찍어주었다. 어느 정도 자세가 좋아졌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영상은 처참하다. 상체를 완전히 세우지 못하고, 프로그레시브와 스윙롤 등 모든 스텝에서 프리 레그가 펴지지 않는다. 그래도 3년 전 영상과 비교해보니 조금 나아지긴 했다.

같은 모임의, 어제 있었던 대관에서는 선생님들이 점프를 지도해주셨다. 댄스화를 신고 점프해본 것이 처음인데, 아주 잘 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되는 것도 아니었다. 왈츠 점프와 살코 점프에 이어, 룹 점프를 몇번 하다보니 나도모르게 더블 룹 연습을 하고 있다.

  • 에지 점프에서도 토를 제대로 딛어서 뛸 것
  • 살코는 쓰리 턴 후에 말리지 않으려면 골반을 열고 있어야 함
  • 토룹할 때 토를 잘 찍고(댄스화는 토픽이 작아서 약간 어렵다), 오른발을 왼발쪽으로 모은 후에, 왼발로 딛어서 뛸 것
  • 룹 점프는 팔도 써야 함. 단, 공중에서 다리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다리를 먼저 붙이고 팔을 당길 것. 준비자세에서 너무 오래 앉아있다가 뛰지 말고, 무릎을 굽혔으면 바로 펴서 뛸 것.


이번 달 달력을 보니 시간을 이틀 낼 수 있어서 두 시간 씩 개인 레슨을 듣기로 했다. 오늘 두 시간을 들었다.

  • 백스핀 왼쪽 다리 턴 아웃
  • 원스핀이 흐르지 않도록 왼쪽으로 계속 조이고 있을 것
  • 싯스핀 체인지할 때 반 바퀴 정도 기다릴 것
  • 토 점프는 토 찍을 때 상체 너무 숙이지 말 것. 왼쪽 팔 당겨서 던지기
  • 악셀 말리지 않도록 링크 중앙 하키 라인 따라가며 연습


수업을 마치고 링크 앞에서 만난 지인에게 뜻하지 않게 아이스쇼 초대권을 얻어서 관람했다. 얼마 전 송파구에 피겨 선수를 위한 트레이닝 센터를 열었다고 한다.

쇼가 끝난 뒤에 성인반 회원들이 다시 스케이트 연습을 하신다기에 따라 내려갔다. 승급 심사를 앞두고 작품 연습 중인 분에게 활주 자세와 살코 점프를 약간 알려주었다.

Thursday, May 19, 2016

20160518

부츠


현재 갖고 있는 스케이트들 중에서 싱글 스케이팅 용은 세 켤레이다.
  1. 리스포트 RF2 Super 255mm + 코로네이션 에이스 9 3/4'
    약 3년 전에 거의 새것을 중고로 구입하여 계속 신던 것
  2. 리델 110b
    지난 겨울에 구입한 보급화
  3. 리스포트 RF2 Super 260mm + 코로네이션 에이스 10'
    지난 달에 중고로 구입. 거의 새 것

요즘 일할 때에는 b를 신고 있다. 아이들 실력이 조금씩 늘고 있고, 다른 링크에서 배우던 아이가 넘어올 수도 있어, 조만간 아이들에게 스핀과 점프도 가르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a와 c 중 한 개도 직장에 두고, 나머지 하나는 다른 곳에 연습하러 갈 때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a와 c를 비교해보니, 역시 a에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블레이드를 아직 충분히 더 쓸 수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c와 비교해보니 곡선이 많이 달라져있다. 특히, 스핀에 사용하는 부분의 곡선이 밋밋해보인다. 아무래도 내가 기술을 연습할 때에 새것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길에 a를 가져가서, 2시 수업 때 신어보았다. 이걸 대체 어떻게 참고 신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발가락이 죄이는데다, 블레이드도 얼음판에 맞게 연마되어 있어서 너무 안 나가니 짜증이 난다. 6시 수업에서는 다시 b를 신었더니 아주 편안하고 잘 미끄러진다. a를 더 이상 신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든다.


수업


몇몇 아이들에게 두 발 스핀을 가르쳐보았다.

Saturday, May 7, 2016

20160507

오늘은 토요일이고 내 수업이 없는 날이지만,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침에 출근했다.

자전거


날씨가 좋아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했다.

필라테스


필라테스는 남은 그룹 수업을 일단 미루고 1:1 수업을 더 듣기로 했다. 8회에 약 50만원씩이나 하는지라 좀 망설였다. 요즘은 스케이트 연습을 많이 하지 않고, 무거운 가방을 들거나 메는 일도 줄었고, 많이 걷고(한동안 날씨가 나빠서 못 걸었지만), 필라테스도 해서 그런지 허리 통증이 별로 없다.

클라이밍


클라이밍은 시간이 맞지 않아 전혀 못하고 있다. 이번 달에도 암장에서 대회를 열 예정이지만,  밤샘 근무와 아이스댄스 대관 사이의 쉬는 시간과 겹친다.

로커 팍스트롯


수업이 없어 한가한 틈에 로커 팍스트롯에 대해 정리하여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다.

스윙롤


아이스댄스의 스윙롤에 대해 약간의 궁금증이 생겼는데, '프리 레그를 스윙하여 스케이팅 레그의 바로 옆을 지나칠 때(프리 레그가 가장 낮아졌을 때)에 스케이팅 레그를 펴는가 굽히는가'이다. 영상을 찾아보고 내린 결론은 '둘 다 가능하다'이다.

  • 에지를 깊이 쓰지 못할 때: 스케이팅 레그의 무릎을 한번만 굽혔다 편다. 프리 레그가 가장 낮아졌을 때에 스케이팅 레그의 무릎은 거의 펴져 있다. 그렇지 않으면 프리 풋이 얼음에 닿으므로.
  • 에지를 깊이 쓸 수 있을 때: 스케이팅 레그의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푸쉬하고, 스윙하면서 한 번 더 굽혔다가 편다. 프리 레그가 가장 낮아졌을 때에, 스케이팅 레그의 무릎은 두 번째의 굽힘 동작을 하고 있다. 강한 에지로 인해 프리 풋이 얼음에 닿지 않는다.


Thursday, May 5, 2016

20160505

어린이날을 맞아, 스포츠센터는 하루 휴업했다. 내일은 임시공휴일이지만 출근한다.


새 스케이트 시착


휴일을 맞아 목동에 가서 지난 번에 구입한 스케이트를 타보았다. 판매자가 왼쪽 블레이드가 부츠의 정중앙보다 약간 안쪽에 달려있다고 알려주었기에, 십자 드라이버를 챙겨갔다. 스케이팅을 해보니 역시 왼쪽 날이 약간 아웃에지로 누우려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사를 몇 개 풀어서 나름대로 조정하고 다시 타보니, 약간 좋아진 것 같기도 하다. 좀 더 타보아야 확실히 알 것 같다.

스케이팅


한 시간 정도 스케이팅했다.

원에서:
  • 원에서 쓰리 턴: 비디오 테이프로 본 박자로 2 + 1, 2 + 1
  • 전진 크로스오버, 후진 크로스오버. 벌써 허리가 뻐근하다.
  • 전진 크로스오버 + 모학 + 후진 크로스오버 + ...
  • 촉토, 킬리안 촉토
  • 백 프로그레시브
  • 스윙
스핀:
  • 원스핀, 백스핀, 싯, 백싯, 카멜, 백 카멜 각 3회 정도. 부츠와 날이 길어져서인지 각 스핀의 첫번째 시도에서는 회전 축이 잘 맞지 않았지만, 두세번 반복하면서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힘들고 허리도 아프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역시 스핀은 힘이 든다.
  • 킬러 스핀: 구스타브 루시의 비디오를 봤던 기억을 더듬어서 연습해보았다. 그리 잘 되지 않았지만 좀 더 연구하고 연습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에 와서 비디오를 다시 시청.
점프는 하지 않음.

부츠가 발을 잘 잡아주면서도 특별히 아픈 곳이 없다. 발바닥의 아치가 눌리는 느낌이 좀 있기는 하다.


의문


구스타브 루시는 피겨 스케이팅의 현대적인 기술의 초석을 닦은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의 비디오를 보면 어딘가 구식이라는 느낌이  들고, 요즘에 그런 스타일로 기술을 구사하는 것을 못 본 것 같다. 요즘에 드는 의문은, 이 오래된 자료들에서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하는가이다. 누가 속시원히 답을 해줬으면 좋겠지만, 내가 가진 궁금증을 남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고, 그 답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있더라도 나에게 순순히 알려주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래된 스타일을 먼저 충분히 이해하고, 그 후에 요즘의 스타일에 대해 연구해볼까 싶다.


자격증


근래에 들어 체육 단체들이 통합되는 와중에, 생활체육빙상연합회도 빙상연맹과 합쳐진 모양이다. 이전에는 각기 발행하던 자격증이 있었는데, 연합회 쪽 자격시험은 더 이상 시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Sunday, May 1, 2016

20160430

4주 수업을 마친 후, 월말에 하루 이틀 정도가 남으면 쉴 수 있다. 여기서는 이것을 '연차'라고 여긴다. 그나마 보강을 남겨두었다거나, 수강생들이 재등록을 완료하지 않으면 출근해야 한다. 어쨌거나 일요일이 낀 덕분에 삼일 동안 쉬었다. 고속버스에서 자고, 본가에서 자고, 기차에서 잤다.

일년 동안 매달 일이백만원씩 적자를 보며 마음을 졸이다가 이제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그렇지만 현재의 직장에 크게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계속 다녀야하나 말아야하나 매일같이 고민한다. 나를 믿고 스케이트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해서 일단은 좀 다녀봐야겠지만.


필라테스


회사 근처의 필라테스 센터에 등록했다. 1:1 수업 5회 중 4회를 들었고, 그룹 수업 8회가 남았다. 1:1 수업을 좀 더 들어볼까 싶기도 하다.


근력 운동

본가에서 쉬는 동안, hampro 야외 운동기구에서 근력 운동을 했다. 3월 초에 운동한 이후로 두 달 만이다.

하이풀리 35 kg 10회 * 3 세트
레그스쿼트 60kg 20회 * 3 세트
턱걸이 넓게 잡고 4회, 3회, 2회
버터플라이 20kg 13회 * 2 세트
시티드체스트프레스 40kg 15회 * 2세트
시티드레그프레스 55,60,65kg각 20회

지난 번에 무릎에 부담이 갔던 듯하여, 레그스쿼트 무게를 조금 낮췄다. 그렇지만 시티드 레그 프레스는 너무 가볍게 느껴져서 오히려 무게를 높여버리고 말았다.

하루 지나고 나니 가슴과 상완에만 약간의 근육통이 있다. 계단을 내려갈 때, 어제는 멀쩡하던 오른쪽 발목 아래가 왠일인지 많이 불편해져서 잠시간 평지에서도 약간 절뚝이게 되었다.


스케이트 구입


기존에 갖고 있는 싱글용 스케이트와 동일한 조합에 사이즈가 한 치수 큰, 리스포트 RF2 수퍼 260mm + 코로네이션 에이스 중고 매물이 올라왔기에 구입했다. 상태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오른쪽 발가락이 위쪽에서 많이 눌리는 느낌이 있지만, 기존 부츠처럼 발가락 끝이 눌리지는 않는다.


생체 대회, 선수 등록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서울시장배 생체 대회가 있었다고 한다. 어쩌면 그렇게 소리 소문 없이 대회를 치루는지. 아무래도 아이스링크에 근무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귀가 어두워지는 것 같다.

빙상연맹 홈페이지에 2016년도 빙상선수등록 요강이 올라왔다. 일반부와 체육동호인부를 구분하여 등록을 받는다는 것이 눈에 띈다.

Friday, April 22, 2016

20160422

어린이 스포츠 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 한 달 하고도 3주가 지났다. 이번 달에 스케이트를 시작한 아이들과는 세 번씩 수업을 했다.

홍보, 회원 상담, 직원 채용과 홈페이지 리뉴얼 관련 업무, 청소 등의 잡무에 보내는 시간이 수업 시간보다 길다. 내일 토요일에는 스케이트와 골프 회원을 늘리기 위한 행사가 계획되어 있어, 최근에는 행사 준비에 관련된 업무도 있었다.

대여용으로 잭슨 1490/1491 스케이트가 몇 켤레 있는데, 날을 만져보는 것만으로는 갈아야할지 판단이 힘들다. 수업 중에 아이들이 탈 때 날이 밀린다 싶으면 수업 마친 후에 연마를 한다. 내 스케이트도 마찬가지.

연마 기술이 늘고 있다.


Thursday, April 7, 2016

Basic Skills 5 ~ 8

인조 빙판에서 USFSA Basic Skills의  Basic 5 ~ 8 촬영을 마쳤다.

모두 리델 110 보급화를 신고 찍었다. 보급화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알아본 셈이다. FI3 턴이 가능하지만 반원을 그리면서 하거나 크로스오버에 연결하는 건 곤란하다. 원스핀은 반항아리로 시작하고, 프리풋을 크로스시키지 않는다면 가능하다. 왈츠 점프도 가능하지만 토우픽 위치가 높아서 랜딩이 힘들고 위험하다. 전반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내가 했던 실험을 초보자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아주 얇은 보급화를 신는 학생은 쓰리 턴이나 크로스오버를 배울 때 쯤에는 스케이트를 바꾸는 것이 좋겠다.

블레이드를 한두 시간 스케이팅할 때마다 연마한 것 같다. 계속 할로우 직경을 5/8로 맞춰서 내가 직접 갈고 있다. 아무래도 블레이드가 휘었거나 연마기가 블레이드를 똑바로 못 잡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잘 맞춰서 갈고 있다.

2주 전에 올린 Basic 1 영상은 조회수 100회가 되었고 좋아요와 싫어요가 1 씩 찍혔다.

Basic 5

Basic 6



Basic 7



Basic 8



지난 달에 시작한 아이들이 이번 달에도 재등록을 했고, 그외에 수강생이 한 명 늘었다. 요즘은 거의 매일 출근 후에 인근 초등학교 앞으로 가서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는 것이 일상이다.

구글에서 '인조 빙판'을 검색하니, 내가 올린 Basic 5 영상이 가장 위에 뜬다. 바로 아래에 있는 것은 김포시에 10억원을 들여지은 사계절 스케이트장에 손님이 너무 적다는 2014년의 뉴스.

Sunday, March 27, 2016

빙판에서 스케이팅

인조 빙판에서 늘 타다가 2주 만에 아이스링크 대관 모임에 참석해서 얼음에서 타보았다. 직장에서는 레크레이션 용도인 리델 110을 주로 신다가 이번에는 리스포트 RF2 Super + 윌슨 코로네이션 에이스 조합의 싱글 스케이트를 가져갔다.

처음에는 스핀 로커의 미끄러짐이 급격해서 애를 먹다가 점차 적응이 되었다. 일단 적응하고 나자, 이전에 비해 다리 힘이 좋아지고 스핀 축도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주관적인 감각은 틀릴 수도 있으므로 단언하기는 힘들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룹 점프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여러 번 연속으로 룹 점프를 뛰는 연습을 예전에는 4번까지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10번 연속으로 뛰는 것에 성공했다!

Friday, March 25, 2016

USFSA Basic Skills 1 - 4 촬영

수요일에 처음으로 수업을 한 시간 했다. 7세 여아 두 명.

아직은 센터의 수강생이 많지 않아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거리에 현수막을 달고, 하교 시간에 전화번호가 인쇄된 풍선을 나눠주고, 차량에도 현수막을 달아서 인근 지역을 순회한다.

나에게 별도로 주어지는 업무들도 있는데, 주로 컴퓨터와 관련된 일들이다. PC와 네트워크, 출퇴근 기록기 등의 관리, 구인 사이트에 강사 채용 공고 내기, 홈페이지 제작 업체에 리뉴얼 의뢰하기 등이다.

물론 출근 직후나 퇴근 직전에 바닥이나 유리창 청소를 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나머지 시간에는 스피너 연습을 하거나, 동영상을 찍는다.


스피너

스케이트를 배우러 다니면서도 지상 훈련은 그리 열심히 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번 혹은 그 이하로 했다. 요즘에는 하루이틀에 한번씩, 손님이 없을 때 스피너를 꺼내서 연습한다. 백스핀이 약간 늘었지만 아직은 들쭉날쭉하다. 스피너로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때에 얼음판에서 타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원스핀, 싯, 카멜은 어설프지만 계속 연습하다보면 많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Basic Skills 영상 촬영

미국의 피겨 스케이팅 협회에서는 피겨 스케이팅을 가르치는 방법론과 자료, 도구 등을 망라한 Basic Skills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asic Skills를 시연한 영상이 YouTube에도 올라와 있어 내 네이버 블로그에도 많이 링크해놓았는데, 내가 직접 시연하는 영상도 언젠가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영상을 찍으려면 대관을 해야하고, 찍어 줄 사람도 필요해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진짜 얼음이 아닌 비좁은 링크이지만, 비어 있는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곳이 생긴 것에 감사하고 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직 정확히 밝히지 않은 채로 진행하고 있지만, Basic Skills의 도입과 영상 촬영은 여러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나: 기초 실기 향상, 정확한 자세, PR
  • 팀, 회사: 내부 교육과 의사 소통을 위한 자료, 교육 내용과 진도에 대한 기준으로 활용
  • 수강생, 보호자: learning path 이해, 예습/복습, 이미지 트레이닝에 활용
  • 시공 업체, 스포츠 업계: synthetic ice에서 스케이팅 기술을 어느 수준까지 구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

지난 주에 Basic 1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어제 Basic 4까지 찍었다. 짬짬이 찍어서 Basic 8까지 끝내고, 이어서 Free Skate 1 ~ 6도 찍을 생각이다. 아이폰 5를 펜스에 올려놓은 채 전면 카메라로 촬영했고, 편집도 폰에 기본 설치된 사진 앱과 함께 유튜브 캡처 앱을 사용했다.

Basic 1




Basic 2





Basic 3




Basic 4







Thursday, March 17, 2016

스케이트 날 연마 시 홈의 깊이

블레이드를 연마할 때 적당한 hollow 값이 궁금해서 구글링해보니 좋은 문서가 있다.

문서에 따르면, 블레이드의 bite angle은 블레이드 두께와 hollow의 영향을 받는데, 블레이드가 두꺼울 수록 각도가 깊어지고, hollow 직경이 작을 수록 각도가 깊어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블레이드 두께는 0.15인치이고, MKDance는 0.11 인치이다. Bite angle 7도는 꽤 얕고, 10도는 꽤 깊다.

내 경우 싱글 스케이트의 윌슨 블레이드를 hollow 직경 1/2 인치로, 댄스용 잭슨 블레이드는 3/8 인치로 연마하는데, 두 경우 모두 8.5도의 각도를 이룬다.

플라스틱 바닥에서는 날이 너무 박히는 느낌이라, 빙판에 비해 hollow 직경을 조금 크게 해서 연마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Thursday, March 10, 2016

어린이 스포츠센터 취업

새 직장에 출근한 지 일주일이 되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센터로, 수영, 스케이트, 골프를 위한 시설과 강사가 있는 곳이다. 나는 피겨 스케이팅을 가르치며, 평일은 점심 무렵부터 밤 열 시까지, 토요일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주 6일 전일제로 일한다. 그리고, 월말에 수업이 없는 날은 쉴 가능성이 있다.

스케이트 링크를 피겨/스피드와 아이스하키가 번갈아 사용하기 때문에, 내가 하루에 수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4시간이다. 한 시간 수업 때 맡는 학생은 최대 4명. 지금까지는 개장 준비 작업을 주로 했고, 실제 피겨 수업은 다음 주에나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링크의 규격은 20m * 8m, 바닥은 얼음이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이다. 스케이트를 타면 바닥 표면이 깎여나가면서, 바닥재에 포함되어 있던 기름기가 조금씩 배어나와서 스케이트를 미끄러지게 한다.

일단 얼음에 비해 미끄러짐이 덜한데, 그것은 단점이자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얼음에 처음 올라서면 어쩔 줄 몰라하고 겁을 먹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곳에서는 편안하게 서있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빙판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이곳으로 처음 오면 스케이트가 잘 나가지 않아서 적잖이 당황하고 실망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름의 즐거움을 찾는다든지, 파워를 기르는 훈련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인라인 피겨 스케이트와 약간 비슷한 느낌도 있어, 내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블레이드가 빨리 마모된다. 연마기를 비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내가 직접 아이들의 스케이트날 연마를 해주게 될 것 같다.

일반 링크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일반 링크에서도 피겨 수업이 여러 팀 있을 때에 강사 한 명이 사용하는 공간은 그리 넓지 않고, 이곳은 스케이트가 잘 안 나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넓어지는 효과가 있고, 학생 수도 적기 때문에 오히려 더 쾌적하게 수업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갑자기 공간을 침범하는 일반 입장객도 없고, 소음에 가까운 배경 음악 때문에 목을 혹사시킬 필요도 없고, 냉동창고 같은 추위에 벌벌 떨지 않아도 되니, 가르치는 입장이나 배우는 입장에서 나름대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 레슨 수강생(의 학부모)에게서 일일이 수강료를 걷어서 링크에 사용료를 떼어주는 귀찮은 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물론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만 가진 것은 아니고, 자유롭게 지내다가 오랜만에 직장생활로 돌아가니 답답하고, 마음도 편치 않다. 그래도 난생 처음으로 하키 스틱도 잡아보고, 골프채도 휘둘러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이곳에 있는 동안은 가르치는 것 외에 별도로 운동하는 시간은 많이 내지 못할 것 같다. 스케이트를 타는 것은, 평일에는 오전에 대관을 타지 않는 한 불가하고, 토요일 밤 잠실이나 일요일 저녁의 아이스댄스 대관에 참석할 수는 있다. 그래서 평일 중에 오전에 시간을 낼 수 있는 수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클라이밍과 발레를 한 시간 씩 할까 싶다. 직장 근처 도서관의 요가 수업을 듣거나 대형마트 문화센터에서 악기를 배워볼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러시 아워에 시달리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너무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면 지칠 것 같기도 하다. 스케이트 실력이 한참 늘던 중에 중단하게 되어 아쉽기는 하지만, 재정이나 건강을 위해서는 일을 하면서 운동을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보다도, 가족과 만나는 시간이 짤막짤막해지는 것이 더 걱정이다.

지난 사흘 동안 무릎이 아프거나 불편했던 기억이 없다. 몇 시간 전 저녁에 지상에서 싱글 점프 연습을 종류별로 한두번 씩 해보았는데, 하는 도중에도 아프지 않았고, 귀가할 때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가는 동안에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Monday, March 7, 2016

넘어짐

혼자 스케이팅할 때에는 어지간해서는 넘어지지 않지만,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야 하는 아이스댄스를 하다보면 종종 넘어진다. 넘어졌나보다하고 그냥 잊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무엇을 하다가 왜 어떻게 넘어졌는지 기록해두면 나중에 도움이 될 지 모른다.


  • 패턴: 킬리안
  • 템포: 음악에 맞춰서
  • 패턴 크기(수행한 패턴 크기 / full 패턴 크기):  50% 
  • 스피드에 대한 느낌(발만 움직임, 느림, 적당히 빠름, 빨라서 불안한 느낌이 듬, 무서움):  시작할 때에는 적당한 스피드라고 느꼈지만, 한 바퀴 돌아올 때 쯤에는 스피드가 많이 붙어서 약간 불안한 느낌이 있었음
  • 넘어지기 직전 스텝: 두 번째 사이클 마지막에 LBI에서 RFI로 바뀌는 스텝 
  • 넘어진 스텝: 세 번째 사이클 프로그레시브
  • 넘어진 순서, 진행 방향, 넘어진 방향

    1. 여: 전진, 뒤로 넘어짐
    2. 남: 전진, 뒤로 넘어짐
  • 부상 여부: 안 다침
  • 어깨와 머리가 바닥에 닿았는지: 닿지 않음

Sunday, March 6, 2016

무릎 소리

무릎 상태가 나쁘지는 않지만 약간 신경이 쓰여서, 최근에 무엇을 했는지 기록해둔다.

2016.2.26

1시 한 선생님 수업(마지막 수업)
저녁 발레 수업

2.27 ~ 3.2

휴식

3.2

야외 운동 기구(hampro)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 하이풀리 30kg 13회*3세트
  • 시티드 레그 프레스 50kg 13회*3세트
  • 크로스오버 20kg 10회, 8회
    자세가 흐트러짐. 15kg이 적당
  • 레그 스쿼트 70kg 13회 * 3회
    첫 세트 10번째 쯤에 오른쪽 무릎에서 뚝 소리남. 통증 없음.

3.3

무릎이 약간 불편하여 하룻 동안 테이핑.
어린이 스포츠 센터 첫 출근. 오픈 준비 중.
육체 노동: 세면대로 사용할 IKEA 붙박이 서랍장 조립.

3.4

오전에 발레 기초반.
육체 노동: 책상 조립, 청소.
퇴근 후 클라이밍 세 시간

3.5

육체 노동: 수영장, 샤워실, 화장실 등 벽면과 바닥 타일 물청소

3.6

휴일.


다리 근육의 힘으로 무릎을 펼 때는 무릎 속 어딘가가 걸려서 소리가 나고, 외부의 힘으로 스트레치할 때에는 소리가 안 난다. 통증은 전혀 없다.

  • 누워서 오른쪽 무릎을 세운 후에 다리를 펴면, 무릎이 완전히 펴질 때(170도)와 다시 굽힐 때(150도)에 작은 소리가 남.
  • 의자에 오래 앉아있다가 오른쪽 발을 들어올리면 무릎이 완전히 펴질 때 뚝 소리가 한번 남. 여러 번 하면 작은 소리만 남.
  • 발을 먼저 책상에 올려놓고 무릎을 펴면 소리 안 남.
'knee clicking'으로 구글링해보니, 아프면 병원 가고, 안 아프면 괜찮다고 함.

저녁에 아이스댄스 2시간. 통증 없음. 끝나고 1시간 운전 후 밥먹으러 갈 때 경미한 불편 있음.


Saturday, February 20, 2016

20160220

토요 성인반 수업.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삼십분 정도 밖에 운동을 못했고, 전날 음주로 인해  회전을 하면 약간 어지러웠다.

악셀
* 도약 자세로 왼발 스핀 - 공중자세로 백스핀 - 체크 연습
* 요즘 신경쓰고 있는, 오른쪽으로 무게중심을 두는 연습을 위해 반 바퀴를 가볍게 뛴 후 오른발 트위즐을 공중자세로 하는 연습 몇 번
* 반 바퀴 점프 후 트위즐 없이 왼발을 꼰 공중자세로 버티며 후진하는 연습
* 악셀 연습. 한 발 랜딩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아직은 왼쪽으로 말리고 회전 부족.

선생님 조언
* 궤적을 시뮬레이션할 것
* 나: 오른발을 찰 때 왼쪽으로 틀면 랜딩에서 빠져나오는 원이 작아지므로 정면으로 찰 것
* 다른 사람들에 대한 것
- 왼발로 랜딩이 되는 것을 고치려면 오른쪽으로 무게를 실어야(나와 같은 문제)
- 공중에서 몸이 왼쪽으로 틀어진다는 것은, 그 이전부터 몸이 틀어지기 때문. 도약할 때부터 왼쪽 어깨가 돌아가지 않도록 신경 쓸 것

PS: 27일 수업에 불참하는 바람에 이 날 수업이 토요일반 마지막 참석이 되었다.

Monday, February 15, 2016

20160215

어제 킬리안 패턴의 8번 스텝인 CR-RFO에 대해 미심쩍은 부분이 생겨서, 오늘 수업 전에 잠시 연습해보았다. 결론은 8번 스텝의 아웃에지를 충분히 써야 9번, 10번 스텝이 잘 된다는 것.

한 선생님 수업


- 꼬깔 안쪽 전체를 원 3 개로 하여 8자 크로스오버. 금세 몸이 데워졌다.
- 원에서 쓰리 턴, 체크
- FI 쓰리 턴
- BO 쓰리 턴
- 백스핀
- 왈츠, 왈츠 두 번 연속
- 살코: 지하에서 속도를 붙여서 하면 종종 쓰리 턴이 밀린다. 눌러서 깔끔하게 턴할 것
- 토 룹
- 룹, 룹 두 번 연속
- 악셀: 오른 쪽 무릎이 왼쪽 다리 앞까지 오도록 할 것. 살코와 비슷한 느낌이다.


연습1


- 서클 에잇
- 에지 체인지 - 루프
- 3, 4급 루프: 아직 한번에는 못 감
- 백스핀
- 원스핀: 요즘 원스핀이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오늘 몇 번 해보니 썩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백크로스 도입 없이 제자리에서 출발하여 연습. 골반을 잘 정렬해서 도입하니 잘 된다.
- 백싯, 싯, 싯-백싯 체인지
- 백카멜, 카멜, 카멜- 백카멜 체인지
- 플라잉 카멜: 시선의 흐름이 단절되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어지도록 해보니, 보다 자연스럽고 효율적인 느낌이 들었다.
- 플라잉 싯 처음으로 성공. 잘 안되다가 점점 감을 잡아서 세 번 성공시켰다. 스핀 축을 일단 잡으면 회전은 여러 바퀴 됨


연습2


악셀 연습을 하면서 몇 가지를 중점적으로 했다.
- LFO 엣지 흔들리지 않게 잡기
- 왼발 토 찍고 올라갈 때 몸을 정렬하여 체중을 온전히 싣기. 이 연습을 하다보니 옛날에 김현철 선생님이 직선으로 악셀 연습을 시켰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오른발을 RBOI로 하면 왼발을 딛었을 때 에지가 얕아지는 성질이 있음을 알게 됐다. 직선에 가까운 얕은 에지를 쓰는 것의 장점은, 몸이 왼쪽으로 말리면서 오른쪽 골반이 들리는 것을 막아준다는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랜딩 시 왼발을 풀 때 축이 무너지지 않기

악셀 연습을 하면 늘 회전수 부족보다는 랜딩을 못하는 것이 문제였는데, 이번에는 회전은 부족하더라도 랜딩을 더 잘 할 수 있었다. 공중에서 왼발을 축에 붙일 수만 있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 퍼즐 조각이 점점 맞춰지는 느낌이 든다.

Saturday, February 13, 2016

20160213

차 선생님 단체수업

첫째 시간


  • 크로스오버
  • 원에서 크로스오버 두 번 - 샤세 - 더블 쓰리 턴 - ...
  • 서클 에잇에서 로커
    • 시계 반대방향 전진 크로스오버 - LFO 로커 - 시계방향 후진 크로스오버 - LBO 로커
    • 반대방향
    • 인사이드 로커
    • 반대방향
  • 서클 에잇에서 카운터. 로커와 마찬가지로 각 방향.
  • 런지


휴식 시간


  • 에지 연습
  • 쓰리 턴 - 에지 바꿔서 - 쓰리턴
  • 더블 쓰리 - 에지 바꿔서 - 더블 쓰리
성인 남자가 신 선생님이 짜주신 작품을 음악에 맞춰 연습하는데, 음악도 좋고 동작이 전반적으로 멋있다. 2급에 응시한다고 하는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나도 점프 빨리 마스터하고 안무를 부탁드려볼까 싶다.


둘째 시간


  • 각 점프 활주해서 2회: 성인반에 새 얼굴이 있는데 낯이 익다. 스피드 선생님들이 친한 척을 하는 걸로 봐서 어렸을 때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점프 도입 스피드가 나보다 더 빠르고 시원시원하게 뛰어서 보기 좋고, 바로 다음에 줄을 섰더니 나도 모르게 그 스피드와 비슷하게 도입하게 된다. 그러고보니 내가 좁은 데에서 많이 타기도 했고 정확한 자세 잡는 것에 신경을 쓰다보니, 옛날보다 스피드가 많이 줄었다. 그러니까, 그 옛날이라 하면 롤러 선생님이 스피드를 강조하셔서 그에 맞춰 타다가 빙상으로 처음 와서는 스피드를 줄이느라 애먹었던 때. 벌써 십년이 넘었다.
  • 제자리에서 RFO - 악셀
    • 한 바퀴 점프: 지금까지는 이 연습을 할 때 무게중심을 왼쪽에 두었는데, 오늘은 오른쪽으로 이동시켜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반 바퀴 점프하여 백스핀하려고 하니 잘 안 됨
    • 살짝 반 바퀴 점프하여 트위즐 느낌으로 흘러가니 더 잘 됨 
    • 악셀: 도약 시 오른쪽 날로 밀면서 왼쪽으로 너무 말리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고, 공중에서의 무게중심도 오른쪽으로 두려고 했다. 왼발 토를 잘 찍고 다리를 쭉 펴는 것까지 제대로 하면 높이가 잘 나온다. 대체로 깔끔한 회전을 했다는 느낌이 들고, 랜딩이 투풋이기는 했지만 오른쪽에 체중이 많이 실렸다.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 스핀
    • 백스핀, 원스핀
    • 백싯, 싯
    • 백카멜, 카멜
    • 플라잉 카멜
    • 플라잉 싯: 왼쪽 무릎 많이 당길 것. 이때 오른 다리 굽히지 않도록. 모양이 비스무리하게 나올 때에는 너무 높이 뛴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무섭다.
    • 백스핀 - 원스핀 이어서
    • 싯스핀(팬케익): 중심 잡기가 힘들다



20160212 금요일

한 선생님 수업


웜업


  • 전진 크로스오버: 일전에 류 선생님께서 푸시를 강조하신 적이 있기도 해서, 요즘에는 많이 앉았다가 다리 힘을 최대한 활용해서 밀어내는 데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다리를 쭉 펴고 발끝 포인트까지 하려고 노력한다. 스스로 느끼기에는 자세가 많이 낮아지고 에지가 깊어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다.
  • 후진 크로스오버: 작년 쯤에는 토 긁는 소리가 나지 않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 요즘에는 많이 앉았다가 다리 힘을 최대한 활용해서 밀어내는 데에 집중한다. 그러다보니 토 긁히는 소리는 못 잡을 때가 많다.

스핀


  • 백스핀, 백싯, 백카멜: 토룹 점프와 마찬가지로 RFI에서 왼발 토로 미는 악습 발견. 신경써서 왼발 인에지로 밀었더니 스핀 도입이 부드럽고 강해진 느낌이 든다.
  • 원스핀(콕스크류): 왼팔을 충분히 치고, 몸쪽으로 되가져오지 않고, 오른발 너무 일찍 앞으로 가져오지 않기. 이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고치고 있다. 스핀이 잘 됐다가 안 됐다가 하는 사이클이 몇 분, 몇 시간 사이에도 나타나고 몇 달 간격으로도 있었는데, 내가 모든 변수를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운동신경에만 의지해서 늘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머릿속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매번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
  • 플라잉카멜: 룹을 그리는 듯하면서 뛸 것. 시선 오른쪽으로 가지 않게.
  • 플라잉싯: 공중에서 왼쪽 허벅지 많이 당겨 무릎을 접을 것. 오른발 턴 아웃해서 붙일 것. 최근의 요통의 원인이었기 때문에 겁이 났지만 다행히 괜찮았다.

연습1


스테프 핫도그와 카페라떼로 점심 식사를 하며 한 시간 쉰 후에, 다시 스케이트를 신었다. 링크 구석에서 연습하고 있는 성인들과 잠시 어울렸는데, 성인반을 맡으시는 선생님들의 스타일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왈츠 점프: 최 선생님은 왈츠 점프 준비 동작을 RBOI로 가르치고, 이 선생님은 RBO를 고집한다고. 가끔 경기를 보면서 악셀 직전에 오른발 인에지를 크게 쓰는 선수들을 보며 의아했던 것에 대해 약간의 힌트를 얻었다. 그런 방식의 장단점과 이유가 궁금하다.
  • 토룹: 이 선생님은 오른발을 앞으로 많이 차올리기보다는 바로 감도록 시킨다고. 직접 배운 것이 아니라서 정확히 무엇을 요구하는지 모르겠지만, 유심히 보고 기회가 되면 직접 여쭤봐야겠다.
중간에 자리가 좀 비어서 연습. 한 선생님께서도 몇 가지 힌트를 주셨다.
  • 루프: 시작부터 몸을 꼬아주고, 팔을 좀 더 높이 들라고 하신다.
  • 트위즐: 상체에 역회전을 줬다가 트위즐을 하면 더 강하고 빠른 회전을 얻음. 트위즐을 뒤로 들어갈 때에는 백크로스처럼 도입
  • 촉토

연습2


강습과 일반입장객이 많아서 한 시간 동안 단체반 수업을 구경했다. 그 후에 한 시간 더 연습.
  • 로커를 두 번 이어서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것은 첫 번째 로커를 하고 나서 중심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보니 로커 전후의 머리의 절대적인 위치가 턴 지점을 기준으로 반대 쪽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내 몸을 기준으로 한, 머리의 상대적인 위치는 바뀌지 않지만). 다른 말로 하면, 로커 직전 에지가 깊을 수록 로커 직후의 에지도 반대 방향으로 그만큼 깊어야 한다. 머릿속에 그런 이미지를 담은 채로 연습을 해보니 턴이 한결 부드럽게 나왔다.
  • 한 발로 브라켓을 연속으로 하며 원 그리기를 오랜만에 해보니 재미있다. 옛날에 잠실에서 김 선생님에게 배운 것
  • 한 번 밀어서 내 키 정도의 서클을 한 바퀴 이상 이어서 그리는 연습을 해보았다. 시작하는 발 모양은 컴펄서리 루프와 동일하게. FO와 BO가 가장 잘 되는데 좌우에 차이가 있고, FI와 BI는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 두 바퀴에서 세 바퀴까지 편안하게 버틸 수 있다면 컴펄서리 루프가 좀 쉬워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발레


목동 발레 학원 수업으로 마무리. 힘들어서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지만, 발레는 정말 좋다.

Thursday, February 11, 2016

20160211

설 연휴가 끝났다. 아침 식사로 토스트와 커피 믹스를 먹으면서 새로 페이스북 친구를 맺은 이의 타임라인을 들여다보던 중, Kseniya and Oleg의 백워드 인사이드 에지 영상을 보았다.



이 사람들은 늘 영감을 준다. 이 영상에는 발목 힘에만 의지하면 쉬이 피로해지므로, 부츠의 지지력을 활용하라는 얘기가 있다. 어제 발목이 아팠던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았다.

설 연휴에 보급화를 한번 신었는데, 부츠가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발목 힘을 많이 썼다. 어제는 그때 가졌던 느낌으로 댄스 부츠를 신고 스케이팅을 했는데, 부츠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여전히 발목 힘을 많이 썼다. 그래서 수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강이가 아팠을 수 있다.

오늘은 한 시에 수업.

원에서 워밍업
- FO3 - BO (왈츠?)
- FI3 : 프리렉 쭉 뻗기. 왼쪽이 잘 안됨
- FI3하여 XF
- FO3 - BI3 - ...

백스핀 서너번

싱글 점프
- 왈츠: 왼발 쭉 뻗어오를 것
- 살코: 랜딩 전에 왼 무릎 h 모양 나오도록 할 것.
- 토룹: LFI - RFI 연결 시 오른발 너무 오랫동안 왼다리 종아리에 붙인 채 기다리지 말 것. 왼발 토로 밀지 말고 날로 밀 것.
- 룹: 오른발 쭉 뻗어오를 것. 싱글은 더블과 차이가 있음. 멀리 높이.
- 플립: 오른발 찍을 때부터 턴인하지 말 것. 세우거나 살짝 턴아웃으로 찍고 당겨서 뛸 때에야 오른발이 돌아가도록. 요즘은 토를 약간 원의 안쪽으로 찍는 추세.
- 러츠: 플러츠 조심. 토를 찍을 때 오른 다리가 펴져 있어야 함. 아웃에지 유지. 왼 무릎 차올리며 이때 팔도 앞으로 뻗기. 랜딩 시 부드럽게 가라앉았다가 일어닐 것

Wednesday, February 10, 2016

아이스댄스 기초 연습

오늘은 아이스댄스 스케이트를 신고 혼자 수업을 들었다. 연휴 동안 굳은 몸을 풀면서 동작을 점검할 수 있어 좋았지만, 하키 대관 직후라 얼음이 심하게 패인 데다 너무 딱딱해서 타기 힘들었다.

원에서
- 프로그레시브. 시작하자마자 정강이가 뻐근해서 힘들었다.
- 샤세: 확실히 보이도록 높이 들 것
- 슬라이드 샤세: 엉덩이 빼지 말 것. 많이 앉을 것

패턴 연습
- 킬리안 촉토: 오른발 fanning을 크게
- 룸바 촉토: LFI에서 오른발 높이 들어서 뻗어야 멀리 놓기 좋음. 왼손이 끌고가는 느낌으로. RBO에서 숙이지 말고 뒤로 앉기. RBO에서 LFI로 넘어가다가 한 번 크게 날아서 떨어졌다. RBO를 많이 앉았으면 LFI도 그만큼 앉아서 버텨야하는데 동작의 크기에 불균형이 있었던 것 같다.


Sunday, February 7, 2016

20160207

어제는 살짝 몸살 기가 있었고 요통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라 하루 종일 누워 지냈다. 오늘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일전에 구해서 부산에 두었던 리델 스케이트를 챙겨 북구빙상장에 갔다.

구입한 날 찍은 사진

이 스케이트는 구입하고서 한번 타 보기는 했지만 그리 익숙하지는 않다. 신었을 때 뒷굽이 낮은 느낌이 들고, 뒤쪽으로 무게를 실으면 뒤로 넘어지지 않을까 겁이 난다. 항아리나 슬라럼을 해보면 방향 전환이 썩 빠르지 않고, 몇 바퀴 타지 않아 금세 정강이가 아파서 발을 털어주었다. 쓰리턴이 조심스럽고 에지를 잘 못 써서 빠져나오는 원이 커진다. 백 크로스오버를 해보면 중심이 익숙하지 않고 직진성이 강한 느낌이 들지만 부드러운 느낌도 있다. 토우픽이 작고 높이 위치한 편이라 그런지, 지난번에 스핀과 점프를 해보았을 때 토픽을 사용하는 타이밍을 잡기도 어렵고 잘 물리지 않았던 듯하다.

제조사에서 레크레이션 용도로 분류한 만큼 스케이트가 불안정한 탓도 있지만, 평소에 비해 턴을 자신있고 능숙하게 하지 못했다. 보급화를 구입한 데에는 강사로서 수업을 할 때에 장시간 편안하게 신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부츠가 너무 부드러워서 방심했다가는 다치기 쉬울 것 같다. 어쨌든 초심자 중에 이런 스케이트를 신고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므로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듯하다.

두 시간 정도 연습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야외에 설치된 기구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 레그 익스텐션 20kg 13회 * 3 세트
  • 크로스오버 15 kg 10회 * 2 세트
  • 레그 스쿼트 50 kg 13회 * 2 세트
  • 하이풀리 30kg 13 회, 10회 각 1 세트
역시 운동을 하니 몸이 가뿐하다. :)



Friday, February 5, 2016

20160204

월요일 수업 후에 스핀 연습을 좀 했다. 플라잉 싯도 오랜만에 해보았는데, 처음에는 자신이 없어서 살살 뛰다가 나중에 감을 찾아가면서 점점 높이 뛰었다. 그러다 허리를 삐끗.

다음 날에 마침 수업이 없어, 병원에 가서 물리 치료를 받고 약도 타고 쉬었다. 수요일에도 운동은 무리라 생각되어 수업을 다음으로 미루고, 마침 동계체전이 열리고 있는 성남에 가서 A조 쇼트 경기를 관람했다.

몇몇 선수의 경기를 촬영했는데, 그 중 박소연 선수의 쇼트를 찍은 영상에서 3S-3T 부분을 잘라서 내가 최근에 연습한 더블 살코와 비교해보았다. 박소연 선수는 살코 도약하기 전에 오른쪽 무릎이 펴져 있는 것에 반해, 나는 너무 일찍 구부려진 것이 눈에 띄었다.

 


나흘 째가 되니, 침대에서 뒤척일 때 아프지 않고, 걸어다닐 만한 정도가 되었다. 수업을 듣는데 구슬픈 노래가 나오니 괜히 눈물이 나려했다.

  • 크로스오버 앞, 뒤
  • 원에서 FO3 - BI3 - ... 
  • 원에서 FI3 - 모학 - ...
  • 크로스롤
  • LBIO - XF-RBIO - XF-LBIO - ...
  • 백스핀: 허리 통증으로 힘이 들어가니 오히려 축이 잘 잡히는 기현상
  • 백싯스핀: 넘어져서 스킵
  • 원스핀: 썩 잘되지는 않음
  • 점프: 왈츠, 살코, 토룹, 룹, 플립
한 시간 수업에 위의 것들을 했다. 써놓고 보니 많다. 점프를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막상 해보니 할 만 했다. 자세가 흐트러져서 충격이 오면 아플 것만 같아서, 매우 조심스럽고 정확하게 뛰려고 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뜻밖에도 점프가 그런대로 잘 되었다. 물론 더블 점프 연습은 하지 않았다.

수업을 마친 후에 다른 사람들이 타는 것도 구경하고, 한 시간 동안 스텝 연습을 했다.

운동을 해서 몸이 어느 정도 풀린 상태로 마사지숍에 들러서 안마를 받고 나니 거짓말처럼 좋아졌고, 암장에도 들렀다.

발산동에 어린이 레슨 전문 아이스링크를 만든다고 해서 지난 12월에 면접을 본 적이 있는데, 운동 후 집에 오는 길에 보니 내가 다니는 암장의 옆옆 건물에 간판이 붙어있다.

Tuesday, January 19, 2016

20160119

스케이트를 처음 배우면 연습할 것이 그리 많지 않게 느껴지지만, 오래 타고 많이 배울 수록  부족함을 느끼고 연습할 것도 많이 보인다.

오늘은 악셀 점프를 한 시간 배웠고, 스핀, 스트로킹, 아이스댄스 패턴 중 웨스트민스터 왈츠를 각각 한 시간 씩 연습했다.

악셀은 아직 투풋 랜딩이긴 하지만 계속 좋아지고 있다. 한동안은 도입 전의 백아웃에서 상체를 충분히 틀지 않는 것과 배를 너무 내미는 문제, 왼발을 딛을 때 엉덩이가 빠지는 문제 등을 교정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써서 개선이 있었다. 오늘은 왼발을 딛을 때 몸의 중심축에 대한 느낌이 있었고, 토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  팔의 힘을 이용하여 뛰어오르는 것, 팔을 쓰는 타이밍에 대해 연습했다. 늘 연습하던 것이지만 과거와 차이를 들자면, 도입부를 항상 비슷하게 잘 할 수 있으면 그 뒷부분에 대해 더 잘 느끼고 고쳐나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주에 선생님께서 원스핀을 봐주셔서 좋아졌었지만 지금은 다시 나빠졌다. 스트로킹은 제자리에서 한번 밀어서 25미터 정도 활주하는데, 좀 더 파워를 키워서 한번에 끝까지 갈 수 있었으면 한다. 백크로스오버도 전진만큼 깊은 에지로 더 강하게 하고 싶다.